국립공원관리공단 박보환 이사장

 

완연한 봄이다. 주말이면 국립공원은 봄나들이 온 탐방객들로 인산인해를 이루고 공원에 핀 복수초, 노루귀, 변산바람꽃 등 봄을 전하는 꽃들은 우리에게 계절을 알려주고 있다.

이달 초, 국립공원관리공단은 기후와 계절의 변화를 감지할 수 있는 ‘계절 알리미 생물종’ 50종을 선정했다. 계절 알리미 생물종은 국립공원을 탐방할 때 이들 종이 관찰될 경우 계절의 변화를 체감할 수 있도록 선정한 식물, 곤충, 양서류, 조류 등의 동식물이다.

최근 기후 변화로 생물이 나타나는 시기와 생활 주기가 달라지면서 계절 예측에 혼돈이 있는 만큼 이를 줄이기 위해 선정했다.

계절 알리미 생물종은 국립공원관리공단에서 1991년부터 시작한 자연자원조사 결과를 통해 확보된 국립공원 생물 종 2만 183종을 토대로 전문가 평가회의를 거쳐 선정했다. 계절 알리미 생물종을 분류군으로 구분하면 식물 28종, 곤충 10종, 양서류 4종, 조류 8종이다. 계절별로는 초봄 13종, 봄 10종, 초여름 8종, 여름 8종, 초가을 6종 가을 5종으로 분류되었다.

국립공원 계절알리미 생물 종 현황./ 출처=국립공원관리공단

 


계절 알리미 생물종은 일차적으로 계절별 발생과 개화시기를 기준으로 구분했으며, 기후변화 생물 지표종과 모니터링 대상종 여부, 분포 지역 특이성, 대중성 등에 대해 각 분야 전문가의 평가로 선정했다. 

특히 이번에 선정된 계절 알리미 생물종 중 변산바람꽃, 피나물, 한계령풀, 고려엉겅퀴, 금강초롱꽃, 북방산개구리 등은 환경부와 산림청에서 지정한 기후변화 지표종에 해당한다.

이러한 계절 알리미 생물종 자료 축적을 통해 기상 요인과의 상관성, 생물종 생활주기 변화 연구 등에 활용하고 국립공원 생물보전 정책에 효과적으로 반영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 
  
국립공원관리공단은 앞으로 계절 알리미 생물종에 대한 조사 자료를 분석해 기상 요인과의 상관성, 생물종 생활 주기 변화 연구 등에 활용하고 국립공원 생물보전 정책에 반영할 계획이다. 또한 2014년부터 운영 중인 205명의 국민 모니터링단을 더욱 확대하고 국민 모니터링 프로그램을 개발해 계절 알리미 종에 대한 보다 정밀하고 신속한 조사를 이어나갈 예정이다. 
 
공단에서는 기후 변화와 계절 변화에 민감한 계절 알리미 생물종들의 생태적 변화를 지속적으로 관찰함으로써 국립공원뿐만 아니라 한반도의 전체적인 기후변화와 생태계 변화를 예측하고 이에 대비하는 데 기여해 나갈 것이다. 

아울러 계절 알리미 생물종이 실질적인 계절 변화를 알려주는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    

<박보환 이사장 약력>

-前 제18대 국회의원 (경기 화성시을/새누리당) 
-現 제13대 국립공원관리공단 이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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