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세돌 9단과 알파고의 5국 경기가 오늘(15일) 오후 1시부터 시작됐다. '인간 대표' 이세돌 9단과 인공지능(AI) 알파고가 겨루는 '세기의 대결'에 대한 관심이 매우 높다. 전 세계의 관심이 집중되는 대결에서 이세돌이 받는 금액은 얼마일까?

현재까지 이세돌 9단이 확보한 돈은 17만 달러, 우리돈 1억 8천700만원이다. 

5경기에 응하는 기본 대국료 15만 달러(1억 6천500만원)와 지난 4국 때 받은 승리수당 2만 달러(약 2200만원)의 총합이다. (이세돌은 구글과 1달러 당 1,100원의 고정 환율로 구글과 계약했다.)

오늘 치러지는 5국 경기를 이기면 승리수당 2만 달러를 받아 모두 19만 달러를(2억 1천만원)벌고, 질 길 경우 17만 달러에 그친다.  

원래 5번의 대국에서 최종 승리할 경우 받는 상금은 100만 달러(약 11억원)인데, 이미 이세돌이 3번을 패했기 때문에 이 상금은 알파고에게 돌아갔다. 구글 딥마인드는 알파고의 우승 상금을 유니세프와 STEM(과학, 기술, 공학, 수학) 교육 및 바둑 관련 자선단체에 기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번 대국이 열리는 동안 구글의 주식 가격은 꾸준히 상승했다. 알파벳은 구글의 지주회사 이름이다.

 



이번 대국이 시작되면서 구글의 지주회사인 알파벳의 주가는 꾸준히 상승했다. 1차전이 벌어진 8일 688.59달러에서 11일 726.82달러로 5.5% 상승했고, 14일에는 750.24달러로 8.9% 상승했다. 

홍보업계에서는 구글이 이번 대전을 통해 얻는 경제적 효과는 천문학적일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한 IT업계 관계자는 "일각에서는 이미 구글이 100만 달러의 10배인 1,000만 달러에 달하는 홍보효과를 거뒀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며 "알파고란 인공지능을 전세계에 알리는 브랜드 각인 효과는 돈으로 셀 수 없을 정도"라고 말했다.

여기에 유튜브 생중계를 통해 전 세계 50만 명이 이번 대국을 시청한 만큼 광고수익 등 부가수입 또한 천억원을 넘길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 11일 강민구 부산지법원장은 문화일보와의 인터뷰를 통해서  “한 판에 100억 원 이상의 대전료를 산정해야 했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이에대해 네티즌들은 "구글아 이세돌 기사 대국료 10배는 올려줘라", "결국 구글은 말도안되는 헐값에 이세돌과 대국을 치르고 있는것.. 우승상금 100만불이아니라 대국료를 100만불 받았어야 했다", "구글은 이세돌에게 레슨비를 내야한다"는 등의 의견을 남겼다.

프로기사들은 대회를 통해 얻은 상금으로 생활한다. 이세돌 9단이 이번 대결에 동의한 것은 인공지능과의 대결에 흥미를 느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세돌 9단의 인센티브에 대한 논의 없이 그냥 이렇게 대회가 마무리 된다면 뭔가 당했다는 느낌을 지우기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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