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트위터 및 테러방지법 제정 반대 서명 페이지

 


더불어민주당이 테러방지법을 저지하기 위한 필리버스터를 중단키로 결정하면서 인터넷과 SNS상에서 필리버스터 중단을 반대하는 '필리버스터 중단을 필리버스터 하라' 서명 운동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트위터에는 한 네티즌의 '어떻게 반대를 해야할 지 몰라서 답답한데 우선은 반대 서명이라도 참여합니다. 함께 동참 부탁드립니다'라는 서명글이 계속 리트윗되는 등 온라인에선 필리버스터 중단을 비판하는 여론이 대세를 이루고 있다. 

시민사회단체들도 이번 결정에 대해 잇단 성명을 내고 야당의 필리버스터 중단 결정을 강하게 비판하고 있다. 참여연대는 이날 오전 이종걸 원내대표의 필리버스터 중단 결정 철회를 요구하면서 "죽은 정치의 위협에 진짜 정치를 포기하지 말라"고 더민주당을 압박했다. 

더민주당의 시민사회단체와 일부 네티즌들의 열렬한 응원에도 불구하고 필리버스터를 중단하는 이유는 상임위를 통과한 선거구 확정안이 담긴 '선거법' 처리를 더이상 미룰 경우 재외국민들이 투표에 참여하지 못하게 되는 등 역풍을 맞을 수 있기 때문이다.

SNS 상에선 필리버스터 중단 반대 여론이 압도적이지만 오프라인에선 필리버스터에 대한 '피로감'을 느끼는 여론지 적지 않게 형성된 것도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실제 2월 임시국회 회기가 끝나는 3월 10일까지 필리버스터를 이어간다해도 새누리당이 곧바로 다시 임시국회를 소집해 테러방지법을 처리해 버리면 더민주당으로선 이를 속수무책으로 지켜볼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이경우 테러방지법도 저지 못하고 선거구 확정만 발목을 잡았다는 비판을 한꺼번에 뒤집어 쓸 수 있다는 점도 필리버스터 중단 결정에 고려된 것으로 전해졌다.

필리버스터 마지막 주자였던 이종걸 의원은 필리버스터 마지막 토론을 하며 "정말 죄송하다. 정말 죽을 죄를 졌다”며 고개를 숙였다. 그는 이날 발언에서 "이름만 불러도 눈물이 난다"며 그동안 필리버스터에 참여한 의원 이름을 하나하나 열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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