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수 과정에서 기술적 문제 발견…구체적 이유는 밝히지 않아

승리의 여신: 니케와 니어: 오토마타 컬래버레이션. (사진=레벨 인피니트)/그린포스트코리아
승리의 여신: 니케와 니어: 오토마타 컬래버레이션. (사진=레벨 인피니트)/그린포스트코리아

시프트업이 개발하고 레벨 인피니트가 서비스하는 ‘승리의 여신: 니케’의 PC 버전이 출시 예정 당일 갑작스럽게 연기됐다. 시프트업은 “기술적인 문제 때문”이라고 밝혔으나, 구체적으로 어떤 문제인지는 밝히지 않았다.

‘승리의 여신: 니케’ 운영진은 “1일 출시 예정이었던 국내 PC 버전이 기술적인 문제로 인해 지연됐다”며 “최종 검수 단계에서 게임 체험에 엄중한 영향을 줄 수 있는 기술적인 문제를 발견하게 됐다. 고민 끝에 국내 PC 버전의 출시 일정을 미루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승리의 여신: 니케’는 미소녀 캐릭터들을 내세운 모바일 슈팅 RPG다. 지난해 11월 출시된 후 한국을 비롯해 일본, 대만 등지에서 애플 앱스토어 매출 5위권에 진입하며 글로벌 흥행작으로 자리를 굳혔다. ‘승리의 여신: 니케’의 성공으로 기업가치를 상승시킨 개발사 시프트업은 IPO(기업공개)를 추진 중이다.

‘승리의 여신: 니케’는 모바일 게임으로 출발했지만, 올해 2월 PC에서도 플레이할 수 있는 PC 버전이 출시되면서 모바일과 PC를 오가는 멀티플랫폼 게임이 됐다. 그러나 PC 버전은 출시 당시 한국을 제외한 글로벌 전역에서 서비스를 시작했다. 운영팀은 당시 “한국 지역에서는 출시 준비에 시간이 다소 소요되고 있다”며 “빠른 시일 내에 선보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운영팀이 약속한 국내 PC 버전은 약 7개월이 지난 9월 1일 출시될 예정이었다. 그러나 출시 당일 불명확한 이유로 또 다시 연기됐다. 이에 대해 시프트업은 ‘기술적인 문제’라는 답변만 되풀이했으며 구체적인 이유를 밝히는 것을 거부했다.  7개월간 해결하지 못한 기술적인 문제가 당일까지 해결되지 않은 것으로 관측된다.   

이용자들 사이에서는 PC 버전 심의에 문제가 생긴 것 아니냐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승리의 여신: 니케’는 모바일로 출시될 당시 15세 이용가 등급을 받았다. 당시 서비스 중이던 서브컬처 게임들 상당수가 선정성을 이유로 청소년 이용불가 등급으로 조정됐지만, ‘승리의 여신: 니케’는 별도의 일러스트 수정 없이 15세 이용가 등급을 유지한 바 있다.

‘승리의 여신: 니케’는 출시 이후 크고 작은 논란에 시달려왔다. 최근에는 글로벌 인기 게임 ‘니어: 오토마타’와 컬래버레이션 이벤트를 시작했지만, 관련 스킨의 판매 가격이 비판대에 올랐다. ‘승리의 여신: 니케’에서 스킨을 확정적으로 얻으려면 9만원의 비용이 필요한데, 스팀에서 판매 중인 ‘니어: 오토마타’의 가격은 4만4800원이다. 아이템 가격이 게임 본편보다 비싼 셈이다.

일본의 오염수 방류로 중일 관계가 악화되면서 일부 일본 이용자들은 중국 상품 불매 리스트에 ‘승리의 여신: 니케’를 포함시키기도 했다. ‘승리의 여신: 니케’는 한국에서 개발된 게임이지만, 중국 텐센트의 레벨 인피니트가 전세계 서비스를 맡고 있다.

dmseo@green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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