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려 낳았던 자동사냥 기능 삭제…테스트 내용 비밀 유지

‘쓰론 앤 리버티’ 스크린샷. (사진=엔씨소프트)/그린포스트코리아
‘쓰론 앤 리버티’ 스크린샷. (사진=엔씨소프트)/그린포스트코리아

엔씨소프트의 차기 PC/콘솔 MMORPG(대규모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 ‘쓰론 앤 리버티(이하 TL)’가 9월 북미에서 첫 테스트에 돌입한다.

‘TL’의 글로벌 퍼블리싱을 맡은 아마존게임즈는 29일(현지시각) 9월 19일(태평양 표준시)부터 10월 3일까지 크로스플레이 비공개 기술 테스트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참가 자격은 북미에 거주 중인 PC/플레이스테이션5/Xbox series XlS 이용자로, 아마존게임즈는 이메일을 통해 선별된 인원에게 초대장을 발송할 예정이다.

이번 테스트에서는 북미 현지 상황에 맞게 수정된 콘텐츠뿐만 아니라 게임 출시 일정도 공개될 것으로 관측된다. 하지만 테스트 참가자는 NDA(비밀유지계약)를 작성하게 되며, 게임을 방송하거나 관련 내용을 외부에 누설할 수 없다. 아마존게임즈는 NDA 위반 시 강경대응을 하겠다고 강조했다.

아마존게임즈는 “TL이 훌륭한 경험을 줄 수 있도록 엔씨소프트와 긴밀히 협력 중”이라며 “게임이 정식 출시되기 전에 북미 지역 이외의 글로벌 이용자들을 대상으로 추가 테스트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쓰론 앤 리버티’ 스크린샷. (사진=엔씨소프트)/그린포스트코리아
‘쓰론 앤 리버티’ 스크린샷. (사진=엔씨소프트)/그린포스트코리아

엔씨소프트는 지난 5월 한국에서 1만 명 규모의 ‘TL’ 비공개시범테스트를 치른 바 있다. 당시 그래픽 품질에는 호평이 쏟아졌으나, 전투가 지루하고 단조롭다는 비판도 일었다. 특히 바다 건너 테스트를 지켜본 북미 이용자들은 자동사냥 기능에 강한 거부감을 표했다.

아마존게임즈가 서비스하는 ‘TL’ 글로벌 버전에서는 전투 시스템이 개선되고, 자동사냥 시스템이 삭제될 전망이다. 아마존게임즈는 최근 독일에서 열린 게임전시회 게임스컴에 ‘TL’을 출품하고, 독일 매체 MeinMMO와의 인터뷰를 통해 “자동사냥 기능, 비접속 플레이 기능, P2W(Pay to Win) 요소를 삭제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실제로 게임스컴 현장에서 ‘TL’을 체험한 MeinMMO 기자는 “한국 테스트에서 우려를 낳았던 전투 시스템이 역동적으로 바뀌었고, 스킬 전환도 부드러워졌다”고 호평하며 “시연 버전에서는 자동사냥 기능이 비활성화되어 있었다”고 전했다.

글로벌 버전에 적용된 변화는 한국 버전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관측된다. 메르브 리 콰이(Merv Lee Kwai) 아마존게임즈 ‘TL’ 총괄은 6월 북미 게임쇼 ‘서머 게임 페스트’에서 한국 버전과 글로벌 버전의 차이점에 대한 질문에 “두 버전은 별개가 아니라 통합된 버전에 가깝다”며 “엔씨소프트와 협력을 통해 격리되지 않은 글로벌 버전을 만들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엔씨소프트는 ‘TL’을 빠르면 올해 12월 국내에 먼저 출시할 예정이다. 글로벌 출시는 아마존게임즈를 통해 내년께 진행될 전망이다. 

dmseo@green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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