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당국, 90일 모니터링 후 부정적 이슈 발견되면 재금지

(사진=크래프톤)/그린포스트코리아
(사진=크래프톤)/그린포스트코리아

지난해 7월 인도에서 퇴출된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인도(이하 BGMI)’가 한시적으로 서비스를 재개한다는 현지 보도가 나왔다. 90일간 차단이 해제되며, 이 기간 동안 모니터링을 통해 인도 정부가 정한 규칙을 어기는 부분이 발견될 경우 다시 금지될 예정이다.

인도 매체 뉴스18은 “인도 전자정보기술부(MeitY) 고위 관계자에 따르면 MeitY는 빠른 시일 내에 앱 마켓들에게 ‘BGMI’ 차단을 해제하라는 명령을 내릴 예정”이라고 17일 보도했다.

이어 “관할 당국은 BGMI를 분석 및 재평가하기 위해 조건부로 서비스를 승인했다”며 “BGMI가 인도의 규칙을 위반하는지 90일간 모니터링을 진행하며, 부정적인 활동이 발견될 경우 다시 금지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전했다. 다만 별 탈 없이 90일이 지났을 때 ‘BGMI’의 서비스가 계속 이어질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알려지지 않았다. 

돌아오는 ‘BGMI’에는 몇 가지 변경 사항이 적용된다. 먼저 연중무휴 게임을 즐길 수 없도록 이용자별로 플레이 시간에 제한을 둔다. 또한 게임 속에서 유혈 효과가 완전히 제거된다. 기존에 서비스되던 ‘BGMI’는 이용자로 하여금 게임 속 피의 색깔을 빨간색 또는 초록색 중 하나로 선택할 수 있는 옵션을 제공했지만, 이제는 피 자체가 보이지 않게 된다.

‘BGMI’는 크래프톤과 텐센트가 공동개발한 ‘배틀그라운드 모바일’을 인도 현지에 맞게 개량한 버전이다. 원래 인도 지역에서는 텐센트가 ‘배틀그라운드 모바일’을 서비스하고 있었지만, 인도와 중국의 국경분쟁이 심화되면서 2020년 다른 중국 게임들과 함께 앱 마켓에서 퇴출됐다.

이후 크래프톤이 서비스 권한을 넘겨받아 게임 내용을 수정하고 보안 기능을 강화한 ‘BGMI’를 출시했다. ‘BGMI’는 출시 1년만에 누적 이용자 수 1억명을 기록하며 큰 인기를 끌었으나, 2022년 인도 정부에 의해 또 한번 퇴출됐다. 이후 10개월 넘게 신규 가입 및 콘텐츠 업데이트가 중지되는 파행을 겪고 있다.

’BGMI’가 난항을 겪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크래프톤의 올해 1분기 매출은 역대 최대 분기 기록인 5387억원을 달성했다. ‘배틀그라운드 모바일’의 지속적 콘텐츠 업데이트로 매출 감소를 방어했다는 설명이다.

크래프톤은 1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BGMI’의 서비스 재개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배동근 크래프톤 CFO는 “BGMI와 관련된 좋은 소식이 전해진다면 크래프톤의 모바일 사업 방향성이 바뀔 수도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dmseo@green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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