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정부 완전 승인…3개월마다 지속 모니터링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인도 키아트. (사진=크래프톤)/그린포스트코리아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인도 키아트. (사진=크래프톤)/그린포스트코리아

크래프톤의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인도(BGMI)’가 인도에서 1억5000만 건의 다운로드 수를 기록하며 국민게임 입지를 다시 한 번 굳혔다. 

크래프톤은 8월 31일 인도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BGMI’의 성과 및 향후 계획에 대해 밝혔다. 이번 기자회견은 ‘BGMI’가 인도에서 서비스를 재개한 후 처음 열린 공식 행사로, 손현일 크래프톤 인도 법인 대표와 회사 주요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BGMI’는 크래프톤과 텐센트가 공동 개발한 ‘배틀그라운드 모바일’을 인도 사정에 맞게 현지화한 게임이다. 2021년 인도에 출시된 후 1년여 만에 누적 다운로드 1억 건을 돌파하며 큰 인기를 끌었다. 그러나 인도 정부는 지난해 7월 별다른 이유를 밝히지 않고 ‘BGMI’를 인도 시장에서 퇴출시켰다. 이용자들의 반발이 이어지자 10개월이 지난 올해 5월부터 3개월간 서비스를 한시 허용했는데, 서비스 기간 동안 별다른 문제가 발생하지 않아 완전 승인하기로 방침을 굳힌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앞으로도 3개월 단위로 모니터링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번 기자회견에서 크래프톤은 ‘BGMI’의 누적 다운로드 수가 1억5000만 건을 넘어섰다고 밝혔다. ‘BGMI’가 서비스를 중단한 이후 인도 시장에는 다수의 경쟁 게임들이 쏟아졌지만, 크래프톤은 이용자 이탈을 성공적으로 방어했다. 

이와 함께 크래프톤의 인도 입지도 급성장했다. ‘BGMI’ 단일 게임으로 시작했던 라인업은 ‘뉴스테이트 모바일’, ‘로드 투 발러: 엠파이어’, ‘디펜스 더비’ 등 총 4개로 늘어났다. 특히 전략게임 ‘로드 투 발러: 엠파이어’는 게임 내 선택 가능한 세력에 인도를 추가하면서 좋은 반응을 얻었다. ‘로드 투 발러: 엠파이어’의 인도 지역 누적 다운로드 수는 약 40만 건이다.

크래프톤은 11월 초 열리는 인도 전통 축제 디왈리 기간에 ‘BGMI’에 큰 변화가 찾아올 것이라고 예고했다. 업데이트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은 알려지지 않았지만, 인도 현지 언론 마이스마트프라이스(mysmartprice)는 “이용자들은 ‘BGMI’가 인도뿐만 아니라 다른 국가의 이용자들과도 만날 수 있는 매치 메이킹 시스템을 도입하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10월에는 한국과 인도의 수교 50주년을 기념하는 e스포츠 친선전도 치러진다. 한국의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8개 팀과 인도의 ‘BGMI’ 8개 팀이 맞붙는 이 행사는 ‘BGMI’를 기반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또 크래프톤은 인도 게임업계에 대규모 투자를 계속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크래프톤은 2021년 3월부터 11개 인도 기업에 약 1억4000만 달러를 투자했으며, 향후 2~3년간 1억5000만 달러를 추가로 투자할 계획이다. 

크래프톤은 “BGMI는 게임을 넘어 문화적, 사회적 경험이기도 하다”며 “인도 현지 기업들과의 파트너십을 통해 인도의 게임 생태계를 육성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나설 것”이라고 전했다.

dmseo@green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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