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재단 통해 다양한 사회공헌 사업 장기적 전개

<편집자주> 한때 어린이들의 놀이로만 치부되던 게임산업은 어느 순간 IT산업의 첨병이자, 수출역군으로 성장했다. 대규모 자본력을 갖췄을 뿐만 아니라 글로벌 시장에서도 위세를 떨치며 당당히 대기업집단으로 발돋움했다. 이제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에 관심을 가지며 오랜 시간 쌓인 부정적인 이미지의 쇄신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기술과 서비스의 융합뿐 아니라 ESG를 통해 보다 발전된 미래를  꿈꾸고 있다. 급격히 변모하고 있는 게임산업의 ESG 경영을 집중 조명해본다.

정부가 2025년부터 자산 2조원 이상 상장사들의 ESG 공시를 의무화하면서 국내 게임사들도 ESG 위원회를 설치하는 등 속도를 올리고 있다. 게임산업은 ESG 위원회를 통해 관련한 성과를 발표하는 한편, 산업과 연관된 ESG 활동을 전개 중이다.

다만 일본 증시에 상장된 넥슨은 다른 게임사들에 비해 행보가 다소 더딘 게 사실이다. ESG 위원회도 설립하지 않았고 아직 ESG 보고서도 발간한 적이 없다. 하지만 사회공헌 분야에서만큼은 어느 곳보다 적극적으로 나서며 사회에 긍정적인 영향력을 전파하고 있다.

라오스 작은책방(사진=넥슨)/그린포스트코리아
라오스 작은책방(사진=넥슨)/그린포스트코리아

◇책방에서 시작한 사회공헌…체계적 전개 위해 넥슨재단 설립 

넥슨의 사회공헌은 2005년 통영시 풍화분교에 개설한 ‘넥슨 작은책방 1호점’에서 시작됐다. ‘작은책방’은 어린이들이 책을 통해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독서공간 및 도서를 지원하는 사업이다. 넥슨재단을 통해 국내에 122호점, 부룬디, 네팔, 캄보디아, 라오스 등 해외에 8점 등 총 130호점이 개설됐다. 넥슨의 대표적 사회공헌 사업으로 자리매김한 ‘작은책방’이 제공한 도서는 누적 약 12만권에 달한다.

이후 넥슨은 사회에 기여할 수 있는 다양한 방안들을 지속적으로 고민하고 실행해왔으며, 사회공헌 사업을 더욱 효과적으로 강화해나갈 방안을 오래 전부터 고민해왔다. 이에 2015년부터 재단의 필요성과 방향성에 대한 구체적인 논의를 시작하고 2018년 2월 문화체육관광부로부터 비영리 재단 설립에 대한 인가를 받고 ‘넥슨재단’을 설립했다.

이정헌 넥슨 대표(사진=넥슨)/그린포스트코리아
이정헌 넥슨 대표(사진=넥슨)/그린포스트코리아

넥슨재단은 NXC, 넥슨코리아 등 넥슨컴퍼니를 구성하는 주요 기업들이 개별적으로 진행해왔던 다양한 사업들을 통합적으로 운영, 관리하며, 어린이 및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한 다양한 신규사업들을 발굴하고 추진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이를 위해 넥슨컴퍼니의 주요 관계사들과 유기적인 협력체계를 구축하고, 넥슨컴퍼니의 사회공헌 사업을 보다 체계적이고 효과적으로 전개해나갈 예정이다.

넥슨재단은 그 동안 넥슨컴퍼니의 사회공헌 사업들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추구해온 ‘어린이와 청소년 대상’, ‘일회적 기부가 아닌 지속 가능한 지원’, ‘창의성, 건강, 문화라는 명확한 가치 제공’의 원칙을 꾸준히 유지하는 방향에서 기존의 사업들을 더욱 강화하고, 새로운 사업들을 추진해나갈 계획이다.

푸르메재단 넥슨어린이재활병원(사진=넥슨)/그린포스트코리아
푸르메재단 넥슨어린이재활병원(사진=넥슨)/그린포스트코리아

◇어린이재활병원 후원…어린이들의 건강과 교육 위한 인프라 구축

또 소아병동을 방문하며 장애 어린이의 건강한 미래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해 온 넥슨은 2013년 6월 푸르메재단과 협약식을 갖고 ‘어린이재활병원’의 건립 기금 조성에 적극적인 지원을 시작했다. 넥슨이 병원 건설과 초기 운영에 필요한 전체 440억원 중 절반에 달하는 총 200억원을 기부하기로 약정하면서 병원의 공식 명칭은 ‘푸르메재단 넥슨어린이재활병원’이 됐다.

이후 ‘푸르메재단 넥슨어린이재활병원’은 2016년 4월 28일 서울시 마포구 상암동에 연면적 1만8557.73㎡(5560평)에 지상 7층, 지하 3층, 입원 병상 91개와 낮 병상 40개 규모로 개관했다. 넥슨은 개원 이후에도 2017년 ‘이른둥이(미숙아) 조기중재 치료 프로그램’, 2018년 ‘장애아동 보호자 교육 및 심리치료 지원 사업’ 등 매년 다양한 프로그램을 후원해 왔으며, 환아들의 재활치료 지원 및 안정적인 병원 운영을 위해 총 37억원을 기부한 바 있다.

이후 넥슨은 국내 최초 공공 어린이 재활병원 설립을 위해 대전광역시에 100억 원 기금 기부를 약정하고, 2020년 10월에는 국내 최초 독립형 어린이 단기돌봄의료(Respite care) 시설 설립을 위해 서울대학교병원에 100억원 기부를 약정하는 등 소아청소년 재활·완화 의료에 지속적인 관심과 도움의 손길을 내밀고 있다.

2022 NYPC(사진=넥슨)/그린포스트코리아
2022 NYPC(사진=넥슨)/그린포스트코리아

◇청소년 코딩대회 개최…창의적 미래 인재 양성 

넥슨은 지난 2016년 ‘세상을 바꾸는 코딩’이라는 슬로건으로 청소년 코딩 대회인 ‘넥슨 청소년 프로그래밍 챌린지(Nexon Youth Programming Challenge, 이하 NYPC)를 개최했다. NYPC는 코딩에 대한 청소년들의 관심 제고와 역량 증진을 목적으로 개최된 대회로, 2016년 첫 대회에 2500여명이 참가한 데 이어 2017년부터는 매년 4000여명 이상이 참여해 누적 참여자 수가 3만여 명을 돌파하는 등 대표적인 청소년 코딩 대회로 자리잡고 있다. 

넥슨은 대회 뿐만 아니라 차세대 프로그래밍 인재들을 위해 코딩의 중요성과 비전, 진로와 관련한 이야기를 나누기 위한 ‘NYPC 토크콘서트’를 개최하고, 청소년들과 SW분야에서 성취를 이뤄낸 멘토들의 소통의 장을 지속적으로 마련해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넥슨은 NYPC 개최 외에도 코딩 및 프로그래밍 저변 확대를 위해 소규모 코딩 대회와 플랫폼에 대해 지속적인 후원을 이어가고 있다. 코딩의 필수덕목인 논리력, 정보력, 컴퓨팅 사고력을 중점적으로 다루는 국제 컴퓨팅 사고력 경진대회 ‘한국 비버 챌린지 2018’을 공식 후원, 대회의 성공적인 개최 및 운영을 위한 인프라 시스템 확대에 투자하고 대회 인지도 제고에 앞장섰다.

이와 함께, 2017년 5월과 10월에는 각각 온·오프라인 알고리즘(코딩) 대회 ‘선데이코딩’을 공식 후원하고, 소프트웨어 교육 플랫폼 ‘엔트리’를 운영 중인 ‘커넥트재단’에 온라인게임 ‘메이플스토리’의 IP를 제공하는 등 코딩 경험 플랫폼 마련에도 적극 투자하고 있다.

넥슨재단 김정욱 이사장은 ”어린이와 청소년들이 지역과 소득에 상관없이 누구나 양질의 코딩 교육과 다양한 도전기회를 제공받아 쉽고 재밌게 코딩을 배울 수 있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넥슨과 넥슨재단은 코딩교육의 대중화를 위한 적극적인 사회공헌활동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넥슨 컴퓨터박물관(사진=넥슨)/그린포스트코리아
넥슨 컴퓨터박물관(사진=넥슨)/그린포스트코리아

◇아시아 최초 컴퓨터박물관 설립…즐거운 IT 문화 선도

넥슨 컴퓨터 박물관은 오늘날 넥슨을 있게 한 컴퓨터와 게임 문화의 역사를 수집, 보존하고, 이를 바탕으로 지역사회와 교류하고 상생하고자 2013년 7월 제주시 노형동 한라수목원 인근에 설립됐다.

박물관에는 ‘애플 I’ 등 초기 컴퓨터 기종은 물론 운영체계(OS), 부품, 프린터 등 주변기기까지 모두 전시돼 있으며, 1970년대 추억의 패키지 게임, 오락실 게임을 비롯해 첨단 3D 게임까지 다양한 플랫폼을 아우르는 여러 장르의 게임들을 전시하고 있다. 전시품 수집에서 전시까지 유수의 국내외 기관들과 협약을 맺고, 총 7000여점 이상의 소장품을 보유하여 컴퓨터와 게임의 역사를 한눈에 볼 수 있다.

또한 넥슨은 게임산업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부모와 아이들이 공감대를 형성하며 함께 어울릴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하기 위해, 2017년 국립과천과학관에 ‘넥슨 메이플스토리 연구소’를 개관했다. 연구소의 전시관은 인기 온라인게임 ‘메이플스토리’의 IP를 활용한 포토존, 게임제작 직무 인포그래픽 등 6개 공간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상상 속의 게임세상을 직접 디자인하는 코딩체험과 캐릭터 3D 홀로그램 등을 즐길 수 있다.

dmseo@green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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