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변화로 건조해지는 지구, 아이 눈 높이에 맞게 설명하기

환경이 중요하다고 다들 생각은 하는데, 막상 실천이 어렵다는 사람이 많습니다. 중요한 가치라고 인식은 하지만 구체적으로 ‘왜 그런지’ ‘이 행동이 어떤 영향이 있는지’ 설명하려면 어렵기도 하죠.

여러분의 아이가 환경 문제에 대해 물어보면 어떻게 대답하십니까? 그저 “쓰레기 아무데나 버리는 건 나빠”라고만 얘기 하시나요? 그러지 말고, 아이에게 기후 변화와 환경 이슈에 관한 뉴스를 읽어주세요. 그린포스트가 매주 토요일 아침에 시간 맞춰 업로드 해드립니다. 그대로 읽어주기만 하면 됩니다. [편집자 주]

건조한 날씨는 불을 부른다. 산불이 동물의 집과 생명을 빼앗고 식물 생태계를 파괴한다. 그 영향은 결국 인간에게 온다. (픽사베이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건조한 날씨는 불을 부른다. 산불이 동물의 집과 생명을 빼앗고 식물 생태계를 파괴한다. 그 영향은 결국 인간에게 온다. (픽사베이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그린포스트코리아 이한 기자] 산에 가본 적 있나요? 아니면 사진이나 영상으로 산을 본적 있나요? 산이 어떻게 생겼는지 생각해보세요. 거기는 건물이나 자동차 대신 나무나 숲이 많아요. 동물도 많이 살죠. 산에 사는 사람도 있지만, 사람보다는 동물이나 식물이 많은 곳이 바로 산이에요.

요즘 산에서 불이 많이 나요. 불 나면 소방관분들이 소화기로 얼른 끄면 되는데, 산에는 불에 잘 타는 나무가 풀이 많고 소방서가 멀어서 불이 빨리 안 꺼지고 크게 나는 경우가 많아요. 나무가 많으니까 소방관들이 불을 끄러 가기도 어렵고요.

불은 물이 있으면 잘 꺼져요. 불이 붙었을 때 물을 많이 끼얹으면 금방 꺼지거든요. 물이 불보다 세서 그래요. 불에 잘 타는 물건도 물에 잠겼다 꺼내면 불이 잘 안 붙어요. TV에서 나무를 가지고 모닥불 피우는 모습을 본 적 있나요? 비가 내리거나 나무가 젖어 있으면 불이 잘 안 붙거든요.

반대로, 물이 하나도 없이 바짝 마른 상태면 불이 잘 붙어요. 모닥불 피울때도 나무에 물기가 없으면 쉽게 불을 붙일 수 있어요.

그러면 산에 불이 났을때는 어떨까요. 산도 똑같아요 나무나 풀에 물기가 많으면 불이 잘 안 붙지만, 물기가 없이 말라있으면 불이 더 빨리 붙고 많이 타오를 수 있어요.

읽어주는 환경뉴스 1번 기사에서 지구가 자꾸 더워진다고 말했죠? 덥고 뜨거워지면서 물기가 없어 건조한 날도 많아졌어요. 건조는 물기가 없이 말라있다는 뜻이거든요. 빨래를 말릴 때 넣는 기계도 ‘건조기’라고 불러요. 이렇게 날씨가 건조해지면서 불이 한번 붙으면 잘 안 꺼지 더 많이, 더 오래 타죠. 그래서 요즘 산불이 많이 생겨요.

캥거루와 코알라가 많이 사는 호주라는 나라가 있어요. 호주에 산불이 크게 났는데 불이 얼른 안 꺼져서 코알라들이 많이 죽고 캥거루들이 살 곳을 잃었대요. 나무도 없어지고, 불타면서 생긴 연기 때문에 사람들도 고생을 많이 했어요.

이런 산불이 미국에서도 났어요. 그리고 동물과 나무가 정말 많은 아마존 정글에서도 큰 불이 났고요. 불이 많이 나면서 동물들이 죽거나 다치고, 나무와 숲이 사라지고, 그 연기 때문에 사람들은 더러운 공기를 마시게돼요. 그래서 산불이 나지 않게 조심해야해요.

사람들이 쓰레기를 아무데나 많이 버리거나, 전기를 많이 써도 지구가 더워지고 또 건조해질 수 있어요. 그러면 또 불이 나서 캥거루나 코알라들이 아플 수 있고요. 불은 사람을 따듯하게 해주지만 다른 곳에 옮겨 붙으면 정말로 무섭고 위험하거든요.

지구가 덥고 건조해지지 않으려면 무슨 일을 해야 좋은지, 여러분이 할 수 있는 일은 뭔지 가족들과 함께 얘기해보세요. 다음주에는, 추석 때 가족들과 함께 환경을 지킬 수 있는 방법을 알려드릴게요.

leehan@green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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