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광모 ㈜LG 대표가 20일 LG화학 대산 공장을 방문해 피해자 및 가족들에 대한 깊은 애도와 위로의 뜻을 전했다. (LG그룹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구광모 ㈜LG 대표가 20일 LG화학 대산 공장을 방문해 피해자 및 가족들에 대한 깊은 애도와 위로의 뜻을 전했다. (LG그룹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그린포스트코리아 김동수 기자] 구광모 ㈜LG 대표가 LG화학의 잇따른 인명사고와 관련해 피해지 및 가족들에게 머리를 숙였다.

LG그룹에 따르면 구 대표는 20일 충남 서산시에 있는 LG화학 대산 공장을 헬기 편으로 방문, 19일 발생한 사고 현장과 수습 상황을 살펴봤다. 이와 함께 신학철 LG화학 부회장 등 경영진에게 안전환경 사고 방지를 위한 근본적인 대책을 강도 높게 주문했다.

구 대표는 이날 현장에서 “인도와 국내 사업장에서 잇따라 일어난 사고와 관련 재차 피해자 및 가족들에 대한 깊은 애도와 위로의 뜻을 전한다”며 “많은 분들께 염려를 끼쳐 매우 송구하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잇따른 안전환경 사고에 대해 모든 경영진이 무거운 책임을 통감해야 한다”며 “원점에서 근본적인 대책을 마련하라”고 주문했다. 

특히 구 대표는 기업이 한순간에 무너지는 것은 경영실적이 나빠져서가 아니라 안전환경과 품질 사고 등 위기관리에 실패했을 때 한순간에 몰락하는 것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구 대표는 “안전환경은 사업을 잘하고 못하고를 떠나 당연히 지켜야 할 기본 중의 기본”이라며 “CEO들이 실질적인 책임자가 되어 안전환경을 경영의 최우선 순위에 두고 근본적인 대책을 마련하라”고 주문했다.

한편, 7일 인도 남부 안드라프라데시주의 비사카파트남의 LG폴리머스인디아 공장에서 스타이렌 가스가 누출돼 주민 12명 이상이 사망하고 1000여명이 치료를 받고 있다. 이에  LG화학은 13일 노국래 석유화학 사업본부장을 단장으로 구성된 인도 현장 지원단을 파견한 바 있다.

이어 19일 오후 2시 20분 LG화학 대산공장 촉매센터 공정동 내 촉매포장실에서 화재가 발생, 근로자 1명이 숨지고 2명이 화상을 입어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다.

LG화학 측은 이날 사과문을 통해 “사고 수습에 만전을 기하며 모든 조치를 강구하고 책임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철저한 진상 규명과 원인 분석을 통해 이런 사고가 재발하지 않도록 모든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덧붙였다.

kds0327@green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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