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벅스가 선보인 '오트밀크 허니 라떼' (스타벅스 홈페이지 캡처) 2020.1.9/그린포스트코리아
스타벅스가 선보인 '오트밀크 허니 라떼' (스타벅스 홈페이지 캡처) 2020.1.9/그린포스트코리아

[그린포스트코리아 김형수 기자] 2004년 두유를 시작으로 2015년 코코넛밀크, 2016년 아몬드밀크 등으로 우유를 대신할 수 있는 식물성 대체품 선택의 폭을 늘려온 스타벅스가 이번에는 오트밀크(귀리우유)를 리스트에 추가했다. 비건 수요가 늘어난 데 따른 대응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스타벅스는 7일(현지 시간) ‘오트밀크 허니 라떼(Oatmilk Honey Latte)’를 미국 시장에서 출시하는 것과 더불어 새로운 비유제품(non-dairy) 옵션의 하나로 오트밀크를 선보인다고 밝혔다. 오트밀크는 물에 불린 귀리 가루를 면직물 등에 짜는 방식으로 만든 우유 대체 음료다.

‘오트밀크 허니 라떼’는 에스프레소와 꿀, 데운 오트밀크가 어우러진 메뉴다. 레이건 파월(Raegan Powell)스타벅스 제품 개발 담당자는 “오트와 겨울에 대해 생각하자 오트와 꿀의 조합이 자연스럽게 떠올랐다”면서 “살짝 달게 만든 오트밀 쿠키나 따뜻한 오트밀 한그릇을 생각할 때처럼”이라고 말했다. 

오트밀크는 순한 맛과 부드러운 거품이 인기를 끌며 우유의 대체품으로 빠르게 두각을 나타내는 중이다. 닐슨에 따르면 미국 대체 우유 시장 규모는 18억 달러에 달한다. 그 중에서도 오트밀크 매출은 지난해 7배 성장하며 5300만 달러에 달했다. 시장조사기관 민텔(Mintel)은 2023년까지 우유 대체품 시장 규모가 31억 달러까지 커질 것으로 예상했다. 반면 지난해 10월 집계된 1년간의 보통 우유 매출은 120억 달러로 2015년(150억 달러)에 비해 줄어들었다.   

오트밀크는 2018년 1월 유럽에서, 지난해 3월부터는 미국 뉴욕・시애틀・샌프란시스코 등지에 있는 몇몇 스타벅스 리저브 매장에서 도입됐다. 올해부터 미국 일리노이・인디애나・아이오와・미시간・미네소타・미주리・위스콘신 등에 자리한 약 1300개 스타벅스 매장을 찾은 사람들은 오트밀크를 고를 수 있게 됐다.

레이건 파월 담당자는 “고객들은 그들의 취향에 맞춘 개인 맞춤형 음료를 마실 수 있는 더 많은 방법을 원하고 있다”면서 “식물성 우유가 에스프레소와 어우러져 내는 미묘한 맛을 긍정적으로 평가한다. 이는 새로운 해를 시작하는 새로운 방법”이라고 말했다.

alias@greenpost.kr

관련기사

저작권자 © 그린포스트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