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동강생물자원관, 마름 열매 추출물 특허출원
농업회사법인 ㈜엠케이바이오에 기술 이전...내년 상반기 사업화 예정

하천에서 자라는 마름(왼쪽)과 마름 열매(오른쪽). (사진 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 제공)
하천에서 자라는 마름(왼쪽)과 마름 열매(오른쪽). (사진 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 제공)

[그린포스트코리아 송철호 기자] 환경부 산하 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이하 낙동강생물자원관)은 최근 마름 열매 추출물을 이용한 특허기술을 농업회사법인 ㈜엠케이바이오에 기술이전하고 마름 열매 추출물을 이용한 건강 음료를 내년 상반기에 출시할 계획이라고 5일 밝혔다.

마름은 연못에서 자라는 한해살이풀로 열매는 납작한 세모꼴 모양이며 양쪽에 가시가 있고 매우 딱딱한 것이 특징이다. 엠케이바이오는 2017년에 설립한 회사로 동충하초 제품을 주력으로 판매하고 있고 이번 기술이전을 통해 마름열매 추출물이 함유된 음료를 개발할 예정이다.

낙동강생물자원관 연구진은 쥐의 근육 세포를 이용한 실험에서 인위적인 근육 감소 개선에 마름 열매 추출물이 효과가 있다는 사실을 확인하고 지난 7월에 특허 출원했다. 한국에서는 마름 열매를 ‘물밤’이라고 부른다. 예로부터 한의학에서 강장제로 사용해 왔고 식용이 가능하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마름열매 추출물은 감소됐던 근육 세포 크기를 정상 근육 세포 크기의 92%까지 회복하는 것으로 나타나 근육 감소 개선에 효과적이다. 65세 이상 노년층은 호르몬 불균형, 운동신경 퇴화, 영양부족, 운동량 감소 등이 원인이 돼 체내 근육 양, 근력 및 근기능이 감소하는데, 마름열매 추출물이 이를 개선할 것으로 기대된다.

류시현 낙동강생물자원관 동식물연구실장은 “고령화 사회의 노인성 질환을 개선하는 항노화 소재 개발 등 담수 생물을 활용해 산업화 소재로 개발하는데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song@green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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