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 최신 기법으로 생물다양성 평가
폐탄광지역 하류로 갈수록 저서성무척추동물 회복 경향

황지천의 생물다양성 모델링 분석 결과 (사진 환경부 제공)
황지천의 생물다양성 모델링 분석 결과 (사진 환경부 제공)

[그린포스트코리아 송철호 기자] 환경부 산하 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은 지난해부터 최근까지 강원도 태백 등 폐탄광지역을 흐르는 낙동강 발원지 황지천 8곳에 대한 생물다양성을 조사하고 이를 자기조직화지도로 종합한 생물지도 ‘낙동강 생물길II-황지천’을 발간했다고 16일 밝혔다.
  
낙동강생물자원관 연구진은 강원 태백시 7곳, 경북 봉화면 1곳 등 황지천 상류부터 하류까지 총 8곳에서 생물지표종으로 널리 쓰이는 저서성대형무척추동물(하천이나 호수 등에서 서식하는 생물 중 눈으로 구별할 수 있고 척추가 없는 동물)의 종수 등을 파악해 생물다양성을 평가했다.

이곳 일대에서 서식이 확인된 저서성대형무척추동물은 81종, 식물은 196분류군이다.

황지천 상류 2곳에서는 국외반출승인종인 총채민강도래, 연날개수염치레각날도래, 고유종인 뿔하루살이 등 저서성대형무척추동물이 평균 34종으로 나타났으나 폐탄광의 영향으로 중류 3곳에서는 깔따구류, 등애모기류 등 16종으로 감소했다.

이후 하류 3곳에서는 저서성대형무척추동물이 플라나리아, 다슬기, 개똥하루살이 등 평균 32종으로 나타나면서 다시 상류 수준으로 회복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생물지도 ‘낙동강 생물길II-황지천’은 황지천에 사는 저서성대형무척추동물 15종, 식물 15분류군의 생물 정보를 수록했다.

낙동강 생물길II-황지천 표지 (사진 환경부 제공)
낙동강 생물길II-황지천 표지 (사진 환경부 제공)

생물지도에 수록된 종에는 △깨끗한 하천에서 사는 곤충인 검은머리물날도래 △평지 하천 등 흐르는 물에 주로 발견되는 다슬기 △여우의 오줌 냄새가 나는 식물인 여우오줌 △잘 익은 열매를 만지면 열매의 껍질이 터지면서 씨앗을 퍼트리는 노랑물봉선 등이 있다.

서민환 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장은 “앞으로 전국의 주요 하천을 대상으로 담수 생물다양성에 대한 정보를 확보해 생태 복원 사업 등에 활용할 계획”이라며 “생태 복원 사업 등에 자기조직화지도 분석법을 도입, 향후 복원 과정에서 나타나는 다양한 문제점들을 과학적으로 분석해 복원 사업을 효과적으로 뒷받침할 것”이라고 밝혔다.

song@greenpost.kr

관련기사

저작권자 © 그린포스트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