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하당'은 상큼한 전통 쌀막걸리에 새콤달콤한 과일, 건강한 요거트를 조화시킨 ‘솜사탕 막걸리’를 선보였다. (취하당 인스타그램 캡처) 2019.10.26/그린포스트코리아
'취하당'은 상큼한 전통 쌀막걸리에 새콤달콤한 과일, 건강한 요거트를 조화시킨 ‘솜사탕 막걸리’를 선보였다. (취하당 인스타그램 캡처) 2019.10.26/그린포스트코리아

[그린포스트코리아 김형수 기자] ‘막걸리는 마시는 술’이라는 고정관념이 무너지고 있다. 식음료 업체들이 막걸리를 다른 먹거리의 재료로 사용하거나 이색 조합 메뉴를 선보이며 막걸리의 다양한 변신을 꾀하고 있기 때문이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제과 빵브랜드 롯데 기린이 최근 선보인 통단팥빵, 단팥소보로, 옥수수소보로슈크림 등 신제품 3종에는 ‘지평 생막걸리’가 재료로 사용됐다. 제품의 풍미와 식감을 높이기 위해서다. 포장 디자인에 지평주조의 ‘지평 생막걸리’를 전면에 내세워 제품의 특징을 한눈에 알아볼 수 있도록 했다.

신용일 셰프가 운영하는 전통 병과점 ‘합(合)’에서는 막걸리로 만든 떡 ‘증편’과 ‘주악’ 2가지를 판매한다. ‘증편’은 막걸리로 반죽한 떡을 멥쌀을 막걸리로 반죽 후 발효시켜 찐 떡이다. 유자, 팥, 무화과, 오디, 잣 등 계절에 따라 속재료가 달라져 다양한 맛을 즐길 수 있다. ‘주악’은 찹쌀을 막걸리로 반죽해 튀겨 생강조청에 집청한 떡이다. 생강 향이 향긋하고 한입 베어 물면 조청이 베어 나온다.

놀부의 프리미엄 막걸리 주점 ‘취하당’에서 내놓은 ‘솜사탕 막걸리’는 전통 쌀막걸리에 새콤달콤한 과일, 건강한 요거트를 조화시킨 음료다. 유자, 복숭아, 망고, 딸기 4가지 과일의 맛을 느낄 수 있다. 구름 같은 솜사탕을 얹어 솜사탕과 막걸리라는 신선한 조합을 구성했다.

국순당은 막걸리를 만드는 노하우와 발효기술로 막걸리를 초산 발효한 ‘국순당 막걸리 식초’와 ‘국순당 막걸리 古 식초’를 출시했다. ‘국순당 막걸리 식초’는 국내산 쌀로 빚은 막걸리를 초산 발효한 쌀 식초로 각종 요리에 두루두루 사용하기 적합하다는 설명이다. ‘국순당 먹걸리 古 식초’는 국내산 쌀과 전통 누룩으로 빚고 100일간 자연 숙성한 프리미엄 쌀발효 식초다.

업계 관계자는 “막걸리가 빵, 떡, 식초 등 다양한 제품의 재료로 사용되거나 막걸리를 활용한 이색 조합을 내세운 메뉴들이 속속 나오고 있다”며 “막걸리의 무한 변신이 이어지는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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