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MF2019에 나온 뇌파로 조종하는 드론(위)과 마라맛사탕(아래)의 모습. (알리지라 홈페이지 캡처) 2019.9.25/그린포스트코리아
TMF2019에 나온 뇌파로 조종하는 드론(위)과 마라맛사탕(아래)의 모습. (알리지라 홈페이지 캡처) 2019.9.25/그린포스트코리아

[그린포스트코리아 김형수 기자] 사탕이 달기는커녕 맵다. 마네킹이 입고 있는 옷은 신나게 춤을 춘다. ‘타오바오메이커페스티벌 2019(이하 TMF2019)’에 나온 기발한 제품과 서비스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중국 최대의 전자상거래기업 알리바바가 이번달 말까지 개최하는 TMF2019에는 이처럼 식음료, 기술, 패션 등 다양한 분야에 걸쳐 창의적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제작된 1000개 이상의 제품과 서비스가 출품됐다.

TMF2019는 알리바바그룹이 2014년부터 매년 여는 행사로 올해는 항저우와 서안에서 개최됐다. 지앙 판(Jiang Fan) 타오바오・티몰 대표는 지난달 말 “TMF는 청년들이 타오바오에서 보여준 창의성을 모두 한데 모은 행사”라며 “타오바오는 창의적 아이디어가 자라나는 토양이 되면서 독특한 상품 및 서비스를 판매하는 상인들이 번창하고 성공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고 전했다.

지앙 판 대표의 말처럼 TMF2019는 젊은 상인들이 번뜩이는 아이디어를 선보이는 장이 됐다. 기술 분야에서는 뇌파로 조종하는 소형 드론, 자동 안경 세척기기 등 더 편리하게 생활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기기들이 선보여졌다. 장난감 자동차가 가상의 트랙 위를 달리고, 가상의 댄서가 마네킹이 입고 있던 옷을 입고 신나게 춤을 추는 등 혼합현실(MR・Mixed Reality) 기술을 활용한 차세대 매장도 문을 열었다.

식음료 분야에서는 이제까지 없었던 조합을 시도한 상품들이 소개됐다. 최근 한국에서 열풍이 불고 있는 마라맛이 접목된 사탕, 홍고추와 칠리페퍼를 얹은 훠궈처럼 생긴 케이크, 끈적하게 만든 버블티로 속을 채운 빵, 중국 고량주인 마오타이주를 섞은 아이스크림 등이다. 

마오타이주를 넣은 아이스크림을 들고 TMF2019에 참가한 조프리 카우(Geoffrey Kau)는 알리바바그룹의 뉴스를 전하는 알리지라 홈페이지에 게시된 동영상에서 “와인이 들어간 아이스크림도 팔고 있다”며 “와인을 좋아하는 나와 부인은 어느날 술과 아이스크림의 크로스오버를 시도해보자는 아이디어를 떠올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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