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인 여행객들은 샌디에이고에서 알리페이로 돈을 지불할 수 있게 됐다. (알리지라 홈페이지 캡처) 2019.9.2/그린포스트코리아
중국인 여행객들은 샌디에이고에서 알리페이로 돈을 지불할 수 있게 됐다. (알리지라 홈페이지 캡처) 2019.9.2/그린포스트코리아

 

[그린포스트코리아 김형수 기자] 중국인들은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를 여행하며 달러화를 환전해가지 않아도 알리페이로 쉽게 돈을 낼 수 있게 됐다. 알리바바는 자국 여행객들이 많이 찾는 아시아를 넘어 미국으로 알리페이 사용처를 넓히는 데 힘쓰는 모양새다.

알리바바는 지난달 29일(현지 시간) 알리바바그룹의 여행 서비스 플랫폼 플리기(Fliggy)와 모바일 간편결제 서비스 알리페이(Alipay)가 샌디에이고 관광청, 미국관광청(Brand USA)과 파트너십을 맺었다고 밝혔다. 중국인 관광객들의 샌디에이고 방문을 유도하기 위한 파트너십이다. 

이들은 중국 여행객들의 샌디에이고 여행 경험을 개선하기 위해 △결제 △항공·호텔 예약 △일정 관리 △마케팅 등의 분야에서 힘을 모으기로 했다. 중국인 여행객들은 시월드 샌디에이고(SeaWorld San Diego)·USS미드웨이 박물관(USS Midway Museum)·샌디에이고 항공우주박물관(San Diego Air and Space Museum) 등에서 알리페이로 입장료를 낼 수 있게 됐다. 

알리페이는 샌디에이고 여행 팁, 인터렉티브 지도, 쇼핑 정보 등을 알려주는 ‘City Discovery Page’도 만들었다. 플리기도 샌디에이고의 주요 관광지, 추천 여행 일정 정보 등을 한데 모은 페이지를 론칭할 예정이다.

중국 모바일 간편결제 시장에서 선두 자리를 지키고 있는 알리페이가 영토 확장에 분주한 모습이다. 알리바바그룹의 자회사 앤트파이낸셜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알리페이의 중국 모바일 결제시장 점유율은 54%에 달했다. 2위 위챗페이(39%)와는 15%p의 차이가 났다.

알리페이는 2017년 2월 한국 카카오페이에 2억 달러를 투자한 데 이어 같은해 4월에는 동남아 간편결제 서비스업체 헬로페이를 인수하며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필리핀, 인도네시아 등 아시아 공략에 집중했다. 

알리바바는 이후 10월 미국 라스베가스·뉴욕 일부 택시 업체, 올해 2월 미국 드럭스토어 체인 월그린스(Walgreens), 6월 미국 백화점 니먼 마커스(Neiman Marcus) 등 미국 민간업체와 손잡고 중국인 여행객들이 미국 곳곳에서 알리페이를 쓸 수 있게 했다.

알리바바그룹에서 북미 지역을 맡고 있는 왕 율리(Wang Yulei) 부사장은 “미국 관광청 및 샌디에이고 관광청과의 콜라보레이션은 알리바바에게 있어 처음 경험해보는 일”이라면서 “알리페이를 도입한 상인들의 성장과 샌디에이고 방문 중국인 여행객 증대를 위한 중요한 이니셔티브”라고 말했다.   

alias@green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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