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스처럼 붙여서 세포 이식...'하이드로젤 테이프' 국내 개발
파스처럼 붙여서 세포 이식...'하이드로젤 테이프' 국내 개발
  • 이재형 기자
  • 승인 2019.09.19 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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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이프 접착면으로 약물, 줄기세포 등 손상 신체조직에 전달
자가치유 어려운 넓은 부위의 상처도 금세 회복
 
(한국연구재단 제공) 2019.9.18/그린포스트코리아
한국연구재단은 조승우 교수, 신지수 박사, 최동훈 교수 연구팀이 신체 표면을 통해 의료 물질을 전달하는 하이드로젤 테이프를 개발했다고 18일 밝혔다. (한국연구재단 제공) 2019.9.18/그린포스트코리아

[그린포스트코리아 이재형 기자] 접착면을 통해 장기에 성분을 전달하고 장기 이식에도 효과적인 테이프가 국내에서 개발됐다. 

한국연구재단은 조승우 교수, 신지수 박사, 최동훈 교수 연구팀이 하이드로젤 테이프를 개발했다고 18일 밝혔다. 

이번에 개발된 하이드로젤 테이프는 신체에 파스처럼 붙이면 체내로 약물과 줄기세포 등을 전달한다.

기존에 손상된 신체 조직을 치료할 땐 주사기로 약물이나 세포를 주입했으나, 이식된 세포는 생존률이 낮고 약물은 상처 부위를 벗어나 금세 퍼져 문제가 됐다. 

이번에 개발된 하이드로젤 테이프는 접착면을 통해 효과가 지속적으로 스며들게 했다. 테이프의 패치 재질은 나노 섬유를 써 성분 전달 효율을 높였다.   

테이프 패치의 인체에 닿는 면적에는 천연 다당류인 히알루론산으로 만든 하이드로젤을 묻혔다. 하이드로젤은 젤리와 점성이 비슷해 쉽게 떨어지지 않고 탄력이 우수하다.   

연구팀은 심근경색을 앓는 실험쥐의 심장 표면에 하이드로젤 테이프를 붙이고 그 위에 줄기세포를 분사했다. 그 결과 심박출률이 개선되고 심근비대증이 완화됐으며 심혈관 조직이 재생되는 효과를 확인할 수 있었다. 

유용단백질 전달효과도 나타났다. 상처 재생효과가 뛰어난 혈관유도성장인자를 패치에 담아 실험쥐의 상처 부위에 붙이자 자가 치유가 어려운 넓은 부위의 상처도 금세 회복됐다. 

의학계에서 주목받는 오가노이드 개발에 활용될 가능성도 열렸다.‘미니 장기’로도 불리는 오가노이드는 실제 인체 조직과 구조와 기능이 유사하나 그동안 마땅한 이식기술이 없어 인공 장기로 쓰이지 못했다.  

연구팀은 이식 실험에서 실험쥐의 간 조직에 간 오가노이드를 얹고 하이드로젤 테이프로 고정하자 이식된 간 오가노이드가 간 조직의 일부로 생착된 효과를 확인했다. 앞으로 간, 소장, 위 등 다양한 장기에 오가노이드 이식이 가능해질 것으로 보인다.  

조승우 교수는 "이번 연구는 기존 세포 및 약물 전달 방식의 단점을 극복했다“면서 ”하이드로젤 테이프는 줄기세포 및 약물을 질환 부위에 안전하면서 효과적으로 전달할 수 있어 상용화 가능성이 크다”라고 설명했다.

이번 연구의 성과는 국제학술지 ‘어드밴스드 펑셔널 머테리얼스(Advanced Functional Materials)’에 지난 2일 게재됐다. 

(한국연구재단 제공) 2019.9.18/그린포스트코리아
실험쥐의 간에 오가노이드를 이식한 모습.(한국연구재단 제공) 2019.9.18/그린포스트코리아

 

silentrock91@green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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