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포스트코리아 곽은영 기자] 인스타그램에 ‘제로웨이스트’를 쳐보면 23만개의 게시물이 검색된다. 그 아래로 ‘제로웨이스트샵’ 1.2만개, ‘제로웨이스트라이프’ 1.5만개가 검색된다. 영어로 ‘zerowaste’를 검색하면 830만 게시물을 통해 보다 글로벌한 정보를 볼 수 있다. 어느 쪽이든 제로웨이스트에 대한 높은 관심을 가늠하게 한다. 사람들이 게시물을 통해 이야기하는 내용은 다양하다. 쓰레기 배출량을 줄이기 위한 일상 속 노력들, 생활용품
[그린포스트코리아 곽은영 기자] 일상을 유지하다 보면 어쩔 수 없이 발생하는 쓰레기들이 있다. 장을 보거나 음식을 포장해 올 때는 장바구니나 용기를 사용해 일회용품 사용을 의식적으로 줄일 수 있지만 평소 세제와 화장품으로 주기적으로 생기는 쓰레기는 어떻게 줄여야 할지 막막할 때가 많다. 게다가 화장품 용기는 복합 플라스틱 소재에 구조가 복잡해 재활용이 어려운 경우가 많다고 하니 버릴 때마다 죄책감이 더 커진다. 내용물을 다 썼다는 사실 이외에는 다른 흠결도 없다. 그나마 세탁세제나 주방세제는 리필 제품이 판매되고 있지만 그마저 또
[그린포스트코리아 곽은영 기자] 비동물성 소재로 만든 제품을 대할 때 사람들은 자주 동물성 소재로 만든 제품을 기준으로 바라보고 평가한다. 동물성 소재와 얼마나 유사한지가 기준이 되는 것이다. 이건 실제로 비동물성 소재로 먹을 거리와 옷과 가방을 만들고 있는 업계 관계자들이 한 말이다. 기자는 최근 식물성 지향 식품 기업과 비건 패션 브랜드를 취재했다. 각 브랜드 관계자들은 공통적으로 자사에서 출시한 제품에 대해서 “고기나 동물 가죽을 흉내 낸 것이 아니라 식물성 소재 그 자체를 활용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게
[그린포스트코리아 곽은영 기자] 최근 국내 대형마트에 샴푸·바디워시 리필 스테이션이 잇따라 문을 열었다. 아모레퍼시픽과 LG생활건강에서 마트 내에 매장형으로 런칭한 리필 스테이션이다. 두 매장은 취급 제품은 다르지만 전용 용기를 판매하고 맞춤형 화장품 조제관리사가 상주하고 있다는 것이 공통점이다. 지난해 문을 연 알맹상점과 아모레스토어 광교 리필 스테이션도 마찬가지다. 매장에 상주하고 있는 화장품 조제관리사는 용기를 소독하고 샴푸나 바디워시 등을 소분하는 역할을 한다. 이는 세탁세제나 섬유유연제 등을 소분해 판매하는 리
[그린포스트코리아 곽은영 기자] 육식 전시를 하지 않은 지 2년 가까이 되어간다. 육식 전시는 타인에게 노출되는 온라인 영역에서 고기에 대한 언급과 사진을 업로드하지 않는 것을 말한다. 살펴 보니 기자가 개인 SNS에 고기와 관련한 음식 사진을 마지막으로 올린 건 2019년 6월 30일이다. 방콕 여행길에 먹은 요리 사진이다. 그날 이후 육식과 관련한 사진은 올리지 않고 있다. 처음부터 목적을 갖고 육식 전시를 하지 않은 것은 아니다. 특별한 계기, 이를테면 공장식 축산업에 관한 책을 읽었다거나 채식주의자의 인터뷰를 봤다거나 하는
[그린포스트코리아 이한 기자] 기자는 X세대다 그리고 MBC는 11번이다. 뜬금없이 뭔 소리냐 싶겠지만 X세대 기자는 MBC가 11번이라는 사실을 아주 잘 안다. 누가 가르쳐주지 않았는데도 그냥 안다. 어쩌면 어릴 때 누군가 한번 가르쳐 준 적이 있을 수도 있다.어찌 되었든 ‘뉴스데스크’는 11번이고 ‘무한도전’도 11번에서 봤다. 요즘 핫한 ‘놀면뭐하니’도 MBC가 만든 콘텐츠다. 유산슬로 시작해 싹쓰리와 환불원정대, 그리고 유야호의 MSG워너비까지 흘러온 꿀잼 예능
[그린포스트코리아 곽은영 기자] 최근 이니스프리에서 ‘친환경 패키지’로 홍보해온 세럼 제품이 알고 보니 소비자를 기만한 ‘그린워싱’ 제품이었다는 글이 온라인에 올라오면서 화제가 됐다. 해당 제품의 정식 명칭은 ‘그린티 씨드 세럼 페이퍼 보틀 리미티드 에디션’(이하 페이퍼 보틀)이다. 페이퍼 보틀은 화장품을 담는 용기를 무색 PE 재질의 내용기로 사용해 플라스틱 사용량을 줄이고 재활용률을 높인 플라스틱 저감 제품이다. 겉면은 종이 라벨로 감쌌다. 지난해 6월 출시된 이후
[그린포스트코리아 곽은영 기자] 최근 구제역, 조류인프루엔자, 아프리카돼지열병 등 가축 전염병이 유행할 때마다 해결법으로 나오는 ‘살처분’에 대한 기사를 썼다. 우리나라에서는 가축 전염병이 돌면 ‘법적으로’ 동물을 살처분한다. ‘가축 전염병 예방법’ 제20조에 따라서 고병원성 감염병에 걸린 가축이 발생하면 해당 지역은 물론 주변 지역까지 예방적 살처분을 진행한다. 문제는 살처분이 안고 있는 윤리적 환경적 문제점이다. 이에 대한 정부의 입장과 동물단체의 입장은 팽팽하게
[그린포스트코리아 곽은영 기자] 몇 주 전 쓴 ‘크리스마스에 넷플릭스를 보면서 치맥 먹는 게 환경오염의 원인’이라는 기사를 읽은 지인이 기사에 대한 불편함을 전해왔다. 넷플릭스를 보는 행동이, 치킨과 맥주를 즐기는 행동이 환경을 파괴시키고 탄소발자국을 찍는 일임을 얘기하는 기사였다.“좋은 정보인 건 맞는데 숨도 쉬지 말고 살라는 건가 싶어. 이렇게까지 해야한다고 생각하니 좀 짜증나네.”그렇다. 환경을 생각하는 일은 귀찮고 짜증까지 날 수 있는 일이다. 그리고 사람은 숨만 쉬어도 환경을 오염
[그린포스트코리아 이한 기자] ‘도둑고양이’라는 말이 있다. 포털사이트 사전을 검색해보니 ‘사람이 기르거나 돌보지 않는 고양이’라는 설명이 나온다. 그런데, 사람이 기르지 않는 고양이를 왜 ‘도둑’이라고 불렀을까. 고양이가 뭘 훔치기라도 했을까?도둑이라는 어감은 왠지 부정적으로 들린다. 그래서일까. 이런 표현에 대한 지적이 과거에도 있었다. 정호승 시인은 자신의 시에서 “고양이가 집을 나갔다. 도둑고양이가 되었을 것이라고 한다. 나는 도둑질을 가르친 적이 없
[그린포스트코리아 이한 기자] 작심3일의 첫날이다. 어제와는 다른 새로운 오늘, 조금 더 넓게 보면 작년과 달라진 올해의 나를 꿈꾸며 새 각오를 다지는 날이다. 그 각오가 3일이면 모두 사라져 결국 어제와 같은 내가 된다 해도, 작심3일을 매번 거듭하면 작심1년이 되더라는 응원메시지도 있으니 모두 기운을 내자.지나간 어제, 그러니까 2020년은 참 괴로웠다. 중국 후베이성 우한에서 정체불명의 폐렴 환자가 발생했다는 기사를 처음 봤을때만 해도 ‘그런가보다’ 했다. 5년 전 메르스 사태, 11년 전 신종플루 사태가
[그린포스트코리아 곽은영 기자] 거리두기 단계가 올라가고 재택근무 기간이 늘어날수록 생필품부터 신선식품까지 온라인으로 구매하는 횟수가 늘어난다. 실제 거리두기 2단계 격상 후 본지가 온라인 장보기 플랫폼 마켓컬리에 주문 판매율을 확인해본 결과 열흘 만에 2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자만 하더라도 최근 들어 새벽배송 서비스를 이용하기 시작했다. 굳이 새벽에까지 물건을 배송 받아야 할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다가 몇 주 사이 확진자가 늘고 재택근무가 권장되면서 동선을 조금이라도 줄이기 위해 해당 서비스를 이용해 보기로 했다. 11월
[그린포스트코리아 곽은영 기자] 얼마 전 위기 상황에 대한 짧은 글을 한 편 읽었다. 김창준 애자일 컨설팅 대표가 지난 10월 말 페이스북에 쓴 글이다. 내용은 위기 상황에서 언제 어떻게 손에 쥔 것들을 버리고 탈출할 것인가에 대한 것이다. 김 대표는 글을 통해 야생 소방관의 사망 관련 연구를 소개했다. 불이 바람을 타고 뒤에서 빠르게 번져올 때 타죽는 사람은 대부분 손과 어깨에 무거운 전기톱과 배낭을 매고 있던 사람들로, 물건을 모두 내팽개치고 달린 사람은 살아남았다는 연구다. 오랫동안 뇌리에 남은 말은 김 대표가 글의 끝에 덧붙
[그린포스트코리아 이한 기자] “왜 나만 가지고 그래?” 익숙한 얘기다. 누구나 살면서 그런 얘기를 한번쯤은 듣거나 또 해봤을 터다. 유명인이 실제로 저런 말을 했다는 얘기도 가끔 들린다, 아무래도 문맥상 ‘떳떳하고 잘못이 없다’는 의미보다는 ‘다른 사람들도 다 비슷한 잘못을 하는데 왜 억울하게 유독 나한테만 그러느냐’는 의미로 읽힌다.며칠 전, 일회용품 쓰레기 문제를 다룬 기사 댓글을 봤다. 유독 눈길이 가는 글이 있었다. “요즘 왜 이렇게 일반인한테만 눈
[그린포스트코리아 이한 기자] 포털사이트에서 기사를 읽고 유튜브로 영상을 본다. 인스타와 페이스북에서 지인의 소식을 접하고, 아이돌 그룹이나 스타와 관련된 콘텐츠는 트위터에서 본다. 2020년 ‘네티즌’의 일상적인 모습이다.여기에 기자가 좀 더 자주 들여다보는 곳들이 있다. 다음카페 인기글과 여러 곳의 커뮤니티다. 취미로 보는 건 아니고, 매일 쏟아지는 뉴스 속에서 일반 소비자들이 관심 갖는 소식이 뭔지 파악하기 위해서다. 사람들이 어떤 컨텐츠를 재밌어하고, 무엇에 화를 내고, 어떤 뉴스에 마음을 움직이는지 관
[그린포스트코리아 박은경 기자] 스마트폰과 인터넷의 발달은 금융권에 지점폐쇄 바람을 불어왔고 사람들은 더 이상 금융거래를 위해 창구를 찾지 않는다. 은행은 디지털에서 활로를 모색하며 ‘무인뱅크’를 선보였지만 현장에서 비교한 결과 대면영업이라는 한계를 벗어나지 못했다. 4일 금융감독원에 공시에 따르면 KB국민·신한·우리·하나·IBK기업·농협은행의 1분기 영업점 수는5223개로 전년 말 대비 73개(1.4%) 줄었다. 전년 동기 15개가 줄어든 것과 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