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성북구와 전동화 기반 재활용품 스마트 수거 시범사업 협약
ST1 전기트럭 활용… 지역 탄소 및 소음 저감·근로환경 개선 기대
현대차 " 친환경 맞춤형 비즈니스 솔루션 개발 위해 노력할 것"

지난 14일 성북구와 'ST1 기반 재활용품 스마트 수거 시범사업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  현대자동차. /현대자동차 제공
지난 14일 성북구와 'ST1 기반 재활용품 스마트 수거 시범사업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 현대자동차. /현대자동차 제공

현대자동차가 전기 트럭 'ST1'을 지자체 재활용품 수거에 활용해 지역 사회의 탄소중립과 주거 환경 개선을 동시에 추구한다. 

현대차는 서울시 성북구와 손잡고 전기 트럭 ‘ST1’ 기반 재활용품 스마트 수거 시범사업을 시작한다고 15일 밝혔다.

◇ 현대차·성북구 “전기 트럭으로 깨끗한 수거 현장 만든다”

현대차는 지난 14일 서울 성북구청사에서 '성북구청과 ‘전동화 비즈니스 플랫폼 ST1 기반 재활용품 스마트 수거 시범사업’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날 협약식에는 김승찬 현대차 국내판매사업부장(전무)과 이승로 성북구청장 등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이번 협약은 친환경 차량을 활용해 지자체의 폐기물 수거 체계를 개선하고, 근로자의 안전과 주민의 생활 만족도를 높이기 위한 취지로 추진됐다.

ST1은 지난해 현대차가 공개한 전동화 기반 중형 상용차 플랫폼으로, 76.1kWh 배터리를 탑재해 1회 충전 시 최대 317km(카고 기준), 298km(냉동 카고 기준) 주행이 가능하다. 

특히 ST1은 전기 구동 시스템을 탑재해 운행 중 배출가스가 전혀 없으며, 저소음 주행이 가능해 기존 내연기관 차량 대비 주거지 민원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뿐만 아니라 ST1은 저상형 플랫폼 구조로 설계돼 상하차가 잦은 수거 작업자의 근무 환경 개선에도 도움이 될 전망이다.

현대차는 ST1의 전기 파워트레인에 스마트 수거 솔루션을 결합해 작업 효율을 높일 방침이다. 해당 시스템은 전용 내비게이션을 통해 재활용품 수거 거점의 위치를 정확히 파악하고, AI 기반 경로 최적화 기능으로 이동 동선을 효율화한다.

이를 통해 불필요한 이동을 줄여 전력 소모를 절감하고, 근로자의 안전과 피로도도 개선할 수 있다.

현대차는 연말까지 ST1 기반 재활용품 수거 전용 차량(PBV, Purpose Built Vehicle)을 완성하고, 내년 1분기부터 약 6개월간 시범사업을 운영할 계획이다.

운영 구역은 언덕과 좁은 골목이 많아 기존 대형 트럭의 접근이 어려운 성북구 내 단독주택·상가 밀집 지역이다.

초기에는 ST1 차량 2대가 투입돼 실제 수거 효율성과 환경 개선 효과를 검증한다.

시범사업 이후에는 사업 성과를 바탕으로 정식 도입 및 타 지자체 확대를 추진할 예정이다.

현대차는 이를 통해 지자체 맞춤형 전동화 물류 모델을 제시하고, 지방 정부의 친환경 정책 추진을 지원한다는 구상이다.

◇ 중소기업·지자체 협력 ESG 모델… "지속 가능한 도심 물류 모델로 확산”

이번 사업은 단순한 친환경 프로젝트를 넘어 민관 협력형 ESG 모델로 평가된다.

현대차와 성북구를 비롯해 생활폐기물 수집·운반 대행업체 철한정화기업, 차량 특장 전문기업 한국쓰리축, 솔루션 개발사 ACI 등 중소기업들이 함께 참여해 상생형 생태계를 구축했다.

또한 ST1을 활용한 도심 물류 환경 개선에 나선 사례로, 이는 향후 물류, 폐기물 수거, 소형 운송 등 다양한 산업군에 ST1을 확장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 ST1은 350kW 초고속 충전 시스템을 적용해 배터리 용량의 10%에서 80%까지 약 20분 만에 충전할 수 있어 업무용 차량으로 적합하며, 안드로이드 기반 인포테인먼트 시스템도 탑재돼 있어 다양한 애플리케이션을 연동해 고객 맞춤형 업무 환경을 구현할 수 있다.

현대차는 이번 협약을 계기로 전동화 상용차의 공공부문 적용 확대를 본격화할 방침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ST1 전기 트럭을 활용하면 대기오염과 소음을 줄여 주민의 주거 만족도를 높일 뿐 아니라, 탄소중립 실현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재활용품 수거뿐 아니라 다양한 친환경 맞춤형 비즈니스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그린포스트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