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년 2019년 대비 온실가스 46% 감축, SBTi로 부터 승인
"2045년 탄소중립 실현"… 해외 사업장 전환 가속
SBTi 인증으로 글로벌 수주 경쟁에 유리한 입지 확보 기대

2045년 탄소중립을 목표로 하고 있는 현대모비스가 2030년까지의 중기 온실가스 감축 목표를 새로 수립하고, 글로벌 검증기구로부터 승인을 받았다.
현대모비스는 ‘과학기반 감축목표 이니셔티브’(이하 SBTi)로부터 2030년까지의 중기 온실가스 감축 목표를 승인 받았다고 24일 밝혔다.
◇ 현대모비스 "2030년까지 온실가스 배출 절반 가까이 줄인다"
SBTi는 탄소정보공개프로젝트(CDP), 유엔글로벌콤팩트(UNGC) 등이 공동 설립한 글로벌 이니셔티브로, 파리 기후변화 협약 이행을 목적으로 과학적 근거에 기반해 기업의 온실가스 감축목표 설정을 돕고 이를 검증 및 공식 승인하는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현대모비스는 2045년 탄소중립 달성을 위한 중간 단계로, 2030년까지 사업장과 공급망의 온실가스 감축 목표를 SBTi로부터 공식 승인받았다. 즉, 향후 5년간 실현 가능한 감축 수단과 이행 방안을 제시하고 이를 과학적으로 증명한 것이다.
실제 현대모비스는 ‘Green Transformation to 2045 Net-Zero’ 비전을 선포하고 탄소중립 로드맵을 실천 중이다. 지속가능경영위원회에 재생에너지 전환 실적을 정기적으로 보고하며 이행력을 강화하고 있다.
이에 따라 현대모비스는 2030년까지 기준 연도인 2019년 대비 46%를 줄여 절반 가까이 감축할 계획이다. 세부적으로는 사업장에서 배출되는 직·간접 온실가스(Scope 1, 2)를 46% 감축하고, 공급망에서 발생하는 배출(Scope 3)은 원단위 기준으로 55% 줄인다는 계획이다.
◇ 2040년 국내외 사업장 RE100 달성 목표 순항... 협력사 관리 체계도 중점 지원
이와 함께 현대모비스는 재생에너지 전환 전략 이행에 박차를 가한다는 방침이다. 현대모비스는 2030년까지 사용에너지의 재생에너지 사용 비중을 65%로 끌어올리고, 2040년까지 사용에너지의 재생에너지 100% 전환(RE100)을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국내에서는 대구·울산공장과 영남물류센터에 태양광 설비를 도입하고, 해외에서는 인도 등 주요 거점에 설치를 확대 중이다. 슬로바키아, 브라질, 터키 사업장은 이미 100% 전환을 마쳤다.
또한 재생에너지 구매계약(PPA)과 인증서 구매 등 다양한 방식으로 전환 속도를 높이고 있다. 실제 현대모비스는 현재 슬로바키아, 브라질, 터키사업장은 재생에너지로의 100% 전환을 이미 완료했다.
공급망 관리도 강화한다. 현대모비스는 협력사의 온실가스 관리 체계를 지원하고, 저탄소 원소재 구매를 확대한다. 지난해에는 국내외 협력사의 온실가스 배출량에 대한 제3자 검증을 완료하고 공시했으며, 이를 바탕으로 맞춤형 관리 방안을 마련했다.
한편, 이번 승인으로 현대모비스는 국내외 친환경 정책 기조에 부합할 뿐 아니라, 글로벌 완성차 업체와의 수주 경쟁에서도 유리한 입지를 확보했다는 평가다.
특히 이번 SBTi 승인은 글로벌 시장에서도 의미가 크다. 영국의 전기차 보조금 지급 요건에 SBTi 검증 여부가 포함되면서,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이 SBTi 승인을 획득한 부품사를 선호하는 추세이기 때문이다.
현대모비스 관계자는 “SBTi 승인은 글로벌 수주 경쟁력 확보와 동시에 탄소중립 달성의 실질적 이행력을 인정받은 것”이라며 “환경경영을 강화해 글로벌 친환경 시장에서 경쟁 우위를 확보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