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에 동남아 최대 규모의 '비즈니스 익스피리언스 스튜디오' 개관
기업 고객 겨냥한 AI 통합 솔루션 한자리에… 신시장 공략 박차

삼성전자가 동남아시아 기업 간 거래(B2B) 시장 공략에 나섰다.
삼성전자는 지난 29일(현지시간) 태국 방콕 킹스퀘어 복합쇼핑몰에 인공지능(AI) 기반 B2B 체험 공간인 '비즈니스 익스피리언스 스튜디오'(이하 BES)를 개관했다고 3일 밝혔다.
태국 BES는 898㎡(약 270평) 규모로 ,동남아 내 삼성전자 쇼룸 중 최대 규모다. 삼성전자는 이곳을 통해 기업 고객들에게 맞춤형 AI 솔루션을 직접 체험할 기회를 제공하겠다는 전략이다.
◇ AI 기반 통합 솔루션 한자리에

태국 BES는 스마트홈, 에어컨 쇼룸, 컨트롤룸, 리테일, 회의실 등 총 10가지 상업 시설 콘셉트로 구성됐다. 기업 환경에 최적화된 통합 AI 솔루션 제안을 위한 전문가 상담 서비스도 함께 제공한다.
방문객들은 삼성전자의 최신 가전과 에어컨, TV, 디스플레이, 모바일 기기를 직접 확인할 수 있다. 특히 업무 효율성과 생산성 향상을 위한 AI 기반 솔루션들이 핵심이다.
주요 솔루션으로는 ▲스마트싱스를 B2B 영역으로 확대한 '스마트싱스 프로' ▲사물인터넷 기반 빌딩 통합관리 솔루션 'b.IoT' ▲보안 플랫폼 '삼성 녹스' ▲사이니지 콘텐츠 운영 플랫폼 '삼성 VXT' 등이 있다.
스마트홈 콘셉트 공간에서는 터치스크린을 탑재한 '비스포크 AI 패밀리허브' 냉장고와 7인치 터치스크린 올인원 세탁건조기 '비스포크 AI 콤보' 등을 체험할 수 있다. 조명, 블라인드, 커튼 등 다양한 스마트 기기가 스마트싱스로 연결돼 개인 맞춤형 환경을 구현한다.
에어컨 쇼룸에서는 동남아 시장 수요 증가에 대응한 다양한 제품을 선보인다. 슬림한 디자인의 무풍 1Way 카세트, 네 방향 송풍이 가능한 무풍 4Way 카세트, 원형 디자인으로 수직·수평 기류 제어가 가능한 360 카세트 등이 전시된다.
컨트롤룸에는 130인치 크기의 삼성 LED 올인원 사이니지(IAC)가 설치됐다. 공조 솔루션 현황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으며, 프리셋 모듈을 활용해 2시간 만에 설치가 가능하다.
리테일 공간에서는 삼성 VXT 솔루션을 기반으로 한 통합 운영 시스템을 체험할 수 있다. 삼성 스마트 사이니지와 초저전력 디지털 광고판 '삼성 컬러 이페이퍼' 등의 디스플레이를 원격으로 통합 운영하고 모니터링하는 솔루션이다.
◇ 신흥 시장 중심으로 글로벌 B2B 네트워크 확장
한편, 삼성전자는 태국 외에도 글로벌 B2B 체험 공간을 지속 확대하고 있다. 지난 7월 서남아·중남미 주요 지역과 싱가포르에서도 유사한 체험형 쇼룸을 개관했다.
인도에서는 8월 뭄바이 고레가온 동부 인터내셔널 비즈니스 파크에 595㎡(약 180평) 규모의 인도 BES를 열었다. 이는 구루그람 지역 '이그제큐티브 브리핑 센터'에 이은 두 번째 B2B 체험 공간이다.
인도 BES에서는 교육, 금융, 헬스케어, 리테일, 스마트홈 등 다양한 산업을 아우르는 AI 기반 맞춤형 솔루션을 체험할 수 있다. 스마트 회의실과 호텔룸 통합 연결 플랫폼, 스타트업이나 공유 주거 환경에 적합한 공조 기기와 상업용 시스템 에어컨 등도 전시된다.
7월에는 파나마에 중남미 최초 BES와 '에어컨 인증 아카데미'를 개소했다. 기업과 공공기관, 비즈니스 파트너를 대상으로 AI 솔루션 체험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삼성전자의 이런 행보는 글로벌 B2B 시장에서 AI 기반 솔루션으로 경쟁력을 강화하려는 전략으로 해석된다. 실제 삼성전자는 성장 잠재력이 큰 동남아와 중남미 시장에서 현지 기업들과의 접점을 늘려 시장 점유율 확대에 나서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