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은행, ‘K-택소노미 AI’ 도입으로 녹색·ESG 금융 강화

우리은행이 ‘한국형 녹색분류체계(K-Taxonomy, K-택소노미)’를 여신 심사에 활용하는 ‘K-택소노미 전문 상담 인공지능(AI)’을 시중은행 처음으로 도입했다고 25일 밝혔다.

K-택소노미는 2021년 환경부가 제정한 녹색분류체계로, 기업의 온실가스 감축, 자원순환 등의 활동이 환경목표 달성에 얼마나 기여하는지 판단하는 데 활용된다. 이에 금융당국은 지난해 ‘녹색여신 관리지침’을 제정·발표해, 금융권 녹색여신 심사에 반영하도록 권고한 바 있다.

우리은행은 대규모 언어모델(LLM)과 최신형 검색 증강 생성(Retrieval-augmented Generation, RAG) 기술을 적용해 ‘K-택소노미 전문 상담 AI’를 독자적으로 개발했다. 사용자가 핵심 키워드를 입력하면 K-택소노미 대상 여부를 높은 정확도로 즉시 확인할 수 있다.

이번 도입을 통해 고객은 전문적인 녹색금융 상담을 받을 수 있고, 우리은행은 신속하고 효율적인 심사로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금융 지원을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AI 상담 시스템 도입으로 녹색금융 경쟁력을 강화했다”라며, “앞으로도 인공지능 전환(AX) 혁신을 통해 ESG 금융을 선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일명 ‘랙(RAG)’은 LLM에 실시간 정보 검색 기능 결합한 기술이다. 기존 LLM이 이미 학습된 지식(데이터) 안에서 답을 내놓느라 일부 정보를 사실처럼 지어낸다면(‘환각’ 현상), 랙은 이를 보완하기 위해 인터넷 등에서 최신 정보를 찾아 답변을 생성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