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SR·사회공헌에도 AI 접목… 단발성 공헌 넘어 사회문제 해결에 기여
AI 혁신 인재 양성·AI 사회안전망·사회 변화 플랫폼 구축을 중심으로 시행

SK하이닉스가 기업의 사회적 책임(CSR)을 ‘AI 기반 사회공헌’으로 전환한다. SK그룹이 AI를 전사적 혁신을 이끄는 핵심 동력으로 삼고 있는 만큼, 사회적 가치 창출에 있어서도 인공지능(AI)을 활용해 문제를 해결하고 기술과 사회적 가치가 선순환하는 구조를 만들겠다는 전략이다.
SK하이닉스는 19일 새로운 사회공헌 비전으로 ‘인류를 위한 AI, 사람을 향한 CSR’을 제시했다. 핵심은 ▲AI 혁신 인재 양성 ▲AI 대응형 사회안전망 구축 ▲AI·기술과 사람이 함께 만드는 사회 변화 플랫폼 등 세 가지 영역이다. SK하이닉스는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가동을 앞두고 이천·청주·용인·안성·여주·광주 등 주요 거점 지역을 중심으로 사회공헌을 확대할 방침이다.
◇ AI 올인원 교육 모델로 AI 혁신 인재 양성

SK하이닉스는 과학·예술 분야 교육 격차 해소를 넘어, AI 리터러시(인공지능 이해 능력)와 실질적 AI 인재 양성으로 사회공헌을 확장한다.
이를 위해 교육 콘텐츠, 실습·체험, 학습 공간과 장비를 연계한 ‘올인원(All-in-One) 교육 모델’을 도입해 기초 이해부터 응용까지 아우르는 교육 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대표 프로그램인 ‘하인슈타인’은 초·중·고 학생들에게 문제 해결 중심의 AI 교육을 제공하고, 에듀테크 기반 진로 탐색 기회를 넓힌다. 교사·강사를 위한 역량 강화 과정도 신설된다.
SK하이닉스는 지금까지 지역에 94개 ICT 교육 공간을 마련했으며, 올해 이천·안성·여주에 ‘AI 스터디랩’을 추가로 설립해 빅데이터·3D 메이킹 등 체험형 학습 기회를 확대할 예정이다.
◇ AI 대응형 사회안전망으로 고도화된 사회공헌 실시

이와 함께 SK하이닉스는 복지 사각지대 해소를 위해 추진해온 ‘행복도시락’(2016~), ‘행복GPS’(2017~), ‘실버프렌드’(2018~) 등에 AI를 접목해 정교한 사회안전망으로 발전시킨다는 방침이다.
9월부터 새롭게 운영되는 ‘행복도시락’에는 AI 영양사 기능이 도입된다. 수혜자 맞춤형 식단 설계와 데이터 기반 스마트 케어가 가능해진다. 고령층을 위한 AI 기반 인지 케어 서비스도 확대된다. 또 SK하이닉스는 ‘찾아가는 AI 메모리 케어 버스’ 운영을 검토 중이며, 취약 노인의 고립·우울감 해소를 지원할 예정이다.
이주민 대상 AI 어노테이터(데이터 라벨링 전문가) 양성 과정을 마련해 자립을 돕고, AI 산업 생태계 활성화에도 기여한다. ‘AI 데이터 플래닛’ 사업을 통해 사회적 약자의 경제적 참여 기회와 산업 성장 동력을 동시에 키운다는 계획이다.
환경·재난 대응에도 AI가 도입된다. 2025년 10월부터 AI 기반 산불 예방 시스템을 활용한 ‘하이세이프티 2.0’ 사업이 본격화된다. 하천 수질 관리와 생태계 보존에도 AI 기술이 접목돼 환경 정화 활동을 고도화할 예정이다.
◇ 사회 변화 플랫폼 구축… 성과와 개선 방안 모색해 역량↑
SK하이닉스는 AI 기반 사회공헌을 바탕으로 사회 변화 플랫폼을 구축한다. 이를 위해 지역사회, NGO, 사회적 기업, 전문가와 협력해 사업 성과를 분석하고 개선 방안을 모색할 방침이다. 또한 전문가 연합체와 연구회를 운영하며, 2026년 초에는 기업 간 우수 사례를 공유하는 ‘CSR x AI 포럼’도 개최할 예정이다.
사회공헌 방식도 바뀐다. 기존 정기 기부에서 벗어나 임직원과 가족이 자발적으로 참여하는 ‘캠페인 기부’ 제도를 도입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사회공헌 참여를 유연하게 확대하고, 지역사회 취약계층 지원의 폭을 넓힌다는 구상이다.
김정일 SK하이닉스 부사장(대외협력 담당)은 “AI 중심 경영 전략에 맞춰 사회공헌도 근본적인 변화가 필요한 시점”이라며 “앞으로 모든 사회공헌에 AI를 접목해 실효성 있는 ‘AI 기반 사회공헌’ 모델을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