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후 공공건물 급증하는데 관리 예산·인력은 부족… 안전에 ‘빨간불’
에스원의 IoT 센서 적용한 건물관리 솔루션 '블루스캔', 안전 공백 최소화

에스원이 사물인터넷(IoT) 센서를 활용한 스마트 건물관리 솔루션으로 노후 공공건물의 안전관리를 지원하고 있다. 에스원의 공공기관에서의 IoT 센서를 활용한 건물관리 솔루션 ‘블루스캔’도입이 전년 대비 52% 증가했다고 최근 밝혔다.
블루스캔은 에스원이 40여 년간 축적한 센서 기술과 관제 운영 경험을 기반으로, 사고를 빠르게 감지하고 즉각 대응하는 스마트 건물관리 솔루션이다. 이를 통해 상주 인력이 없는 안전 취약 시간대에도 안전 공백을 최소화 하고, 전국에 분산된 공공건물을 원격으로 통합 관리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 노후 공공건물 증가, 관리 예산 부족과 인력부족으로 위험도 ↑
블루스캔의 공공기관 도입이 늘어난 이유는 많은 사람들이 이용하는 공공건물이 노후화하면서 안전관리의 중요성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실제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은 지 30년 이상 된 노후 공공건물 비율이 2029년엔 전체의 43.3%에 이를 전망이다.
이러한 공공건물 노후화는 잦은 안전사고로 이어지고 있다. 화재수신반, 발전기, 물탱크 등 주요 설비가 오래되면서 고장과 사고 위험이 커지고 있다. 일례로 지난해 공공건물 화재사고는 99건으로 전년 대비 22% 증가했다.
더 큰 문제는 따로 있다. 공공건물은 노후화가 이뤄지고 있지만 관리 예산과 인력은 턱없이 부족하다는 것이다. 나라살림연구소에 따르면 대규모 공공건물 504곳 중 19곳은 관리 인력이 단 한 명도 없는 상황이다. 소규모 건물은 상황이 더 열악해 한 명이 수십 개 건물을 맡는 경우도 많다. 이 때문에 설비 노후화로 인한 이상 징후를 조기에 파악하기 어려운 구조적 한계가 드러나고 있다. 특히 인력이 없는 취약 시간대 사고는 늦게 발견돼 피해가 커지는 경우도 발생하고 있다.
◇ IoT 기술로 24시간 건물 감시, 인력 공백 최소화
이처럼 노후된 건물은 언제든 사고가 날 수 있어 24시간 관리가 필요하다. 에스원은 이러한 수요에 주목해 IoT 센서 기반 건물관리 솔루션 '블루스캔'을 개발, 보급하고 있다.
블루스캔은 화재수신반과 소방펌프에 부착된 IoT 센서로, 화재, 정전, 누수 등 이상상황을 감지해 고객에게 실시간 알림을 전송한다. 이와 동시에 에스원 관제센터는 고화질 CCTV로 문제 발생 구역을 확인한 뒤 고객에게 통보해 신속한 대응을 지원한다.
또한 블루스캔은 분산되어 있는 공공건물을 통합 모니터링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전국 지방자치단체 산하 공공건물은 주민센터(3500여 개), 경로당(6만5000여 개), 공공도서관(1200여 개), 체육시설(3만여 개) 등 10만 개가 넘는다. 이처럼 광범위하게 분산된 시설을 소수의 담당자가 순회 점검하다 보면 점검 주기가 길어지고 미세한 이상 징후를 놓치기 쉽다.
이에 블루스캔은 IoT 센서가 각 시설 설비 데이터를 수집해 관제센터로 전송하면, 관제센터는 이를 종합해 전체 현황을 통합 관리한다. 고객은 전용 앱을 통해 실시간으로 다수 시설의 설비 상태를 확인할 수 있다.
이러한 장점에 주목해 지자체들의 블루스캔 도입은 증가세다. 서울 용산구청은 이미 노후 주민센터 13곳에 이 시스템을 도입했다. 올 하반기에는 경로당 40여 곳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에스원 관계자는 “공공건물 노후화가 심각해지는 만큼 IoT 기반 스마트 관리 솔루션 확산에 힘써 사회 안전망 구축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