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카카오페이가 올해 2분기에도 거래액과 매출, 영업이익 모두에서 전년 대비 뚜렷한 성장을 기록했다. 연결 기준 매출은 2383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8.5% 늘었고, 영업이익은 93억 원으로 직전 분기보다 111.5% 증가하며 흑자 기조를 강화했다. 분기 기준 유저당 거래 건수는 69건, 유저당 매출은 1만75원으로 집계돼 각각 전년 동기 대비 37%, 36% 상승했다.
전체 거래액(TPV)은 45조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 확대됐으며, 이 가운데 매출에 기여한 거래액(Revenue TPV)은 13.2조 원으로 전체의 약 29%를 차지했다. 서비스별로는 결제, 금융, 송금 등 전 부문에서 고르게 증가세를 나타냈다. 결제 부문은 특히 오프라인(35%↑)과 해외(20%↑) 거래액이 눈에 띄게 확대됐다. 금융 부문에서는 대출 서비스 거래액이 6% 늘었고, 송금 부문은 카카오페이머니 월 사용자 수가 2000만 명에 육박하면서 거래액이 전년 동기 대비 10% 증가했다.
카카오페이의 연결 영업비용은 매출 성장에 따라 전년 동기 대비 18.8% 증가한 2290억 원을 기록했으며, 당기순이익은 141억 원, EBITDA는 174억 원으로 집계됐다. 금융 서비스 부문은 전년 동기보다 82% 성장한 1003억 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처음으로 1000억 원을 돌파했다. 주식과 보험 서비스가 각각 148%, 88% 증가하며 실적 확대를 견인했고, 플랫폼 서비스 부문 역시 광고와 카드 추천 서비스의 성장으로 45% 증가했다.
자회사 카카오페이증권은 분기 주식 거래액이 23.5조 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두 배 증가했고, 예탁자산과 주식 잔고는 각각 89%, 131% 확대됐다. 이에 따라 영업이익도 52억 원을 기록하며 3개 분기 연속 흑자 기조를 유지했다. 보험 분야에서는 보험 상담 연계 사업이 자리 잡으며 매출이 크게 늘었다. 보험 상담 DB 규모는 전년 대비 7배로 확대됐고, 상담 연계 대상도 전체 마이데이터 가입자 2000만 명으로 넓혀 사업 효율을 높이고 있다.
광고와 카드 추천 중심의 플랫폼 사업도 고성장을 이어갔다. 광고 서비스는 데이터 기반 타깃 전략을 통해 매출을 66% 끌어올렸고, 카드 중개 서비스는 발급 건수가 2.6배 증가했다. ‘카카오페이 트래블로그 체크카드’는 누적 발급량이 20만 장을 돌파했다. AI 분야에서는 ‘페이아이’를 활용한 건강관리 서비스가 출시돼 긍정적인 사용자 반응을 얻었고, 이를 시작으로 각 금융 서비스별 AI 기능을 순차 도입해 ‘금융 AI 에이전트’로의 발전을 예고했다. 카카오페이는 사용자 기반, 상품 전환율, 카카오톡 플랫폼 접근성이라는 강점을 결합해 에이전틱 AI(Agentic AI) 구현을 본격화할 방침이다.
오프라인 결제 확대 전략도 속도를 내고 있다. VAN, POS사와의 협력 체계를 구축하고, 소상공인을 위한 QR 테이블오더와 CRM 기반 마케팅 툴 ‘사장님플러스’를 통해 오프라인 시장 공략을 강화하고 있다. 이를 통해 소상공인과의 상생을 도모하고, 비용 절감과 운영 효율화를 지원하는 생태계를 구축하겠다는 전략이다.
신원근 카카오페이 대표는 “가치사슬 확장, 데이터 기반 사업화, 트래픽 활용한 신규 사업영역 확대 등 세 가지 중점 전략을 일관되게 추진 중”이라며, “성장과 수익성을 겸비한 성과로 시장의 기대에 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