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면의 맵쏘디' 6000SHU···
'염라대왕라면' 2만1000, 불닭볶음면 4404

오뚜기가 매운 맛을 강조한 신제품 '라면의 맵쏘디'를 출시한다./오뚜기 제공
오뚜기가 매운 맛을 강조한 신제품 '라면의 맵쏘디'를 출시한다./오뚜기 제공

오뚜기가 매운 맛을 강조한 신제품 '라면의 맵쏘디'를 출시한다. 스코빌 척도 6000SHU 수준으로, 자사의 기존 제품 열라면보다 더 맵다. 

스코빌 척도는 스코빌 척도(Scoville scale)은 고추의 캡사이신의 농도를 스코빌 매움 단위(Scoville Heat Unit, SHU)로 계량화하여 표시한다.

회사측은 이 제품이 쇠고기 육수에 다양한 고추와 햔신료를 넣어 깔끔하면서도 매워, 타사 제품들과 다른 차원의 맛을 구현했다고 강조한다.

오뚜기는 매운 맛을 찾는 소비자들의 입맛에 맞춰 이 제품을 기획했고 앞으로도 다양한 매운 맛의 라면을 제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국내에서 매운맛을 강조한 첫 제품은 농심 신라면이다. 1986년 출시한 신라면은, 순한 맛 일색이던 한국시장에서 돌풍을 일으키며 국내 라면 시장 판도를 뒤흔들었다. 이후 매운맛을 한층 높인 '열라면'(오뚜기)이 1997년 출시되면서, 매운 라면 경쟁에 불을 당겼다. 이 즈음 '쇼킹면', '남자라면'(팔도) 등도 출시되며 치열한 매운 맛 시장 쟁탈전이 시작됐고,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다. 

오뚜기가 매운 맛을 강조해 출시하는 '라면의 맵쏘디'의 스코빌 척도(6000SHU)는 국내 라면 가운데 어느 정도 수준일까? 

국내에 출시된 라면 가운데 스코빌척도가 가장 높은 제품은 '염라대왕라면'으로 2만1000SHU이다. 오뚜기의 신제품보다 2.5배 가까이 높다. 두번째로 매운 제품은 '틈새라면 극한체험'으로, 1만5000SHU 수준이다. 

오뚜기의 대표 매운 라면인 열라면은 5013SHU로 신제품보다 다소 덜 맵다. 

매운 맛으로 세계적 인기를 끌었던 '불닭볶음면'(삼양식품)은 4404SHU 정도다. 매운맛을 세배 강조한 '핵 불닭볶음면(3X매운맛)'은 1만3000SHU로 불닭볶음면 보다 실제 스코빌 척도가 3배나 높다. 

매운 맛 라면의 원조 격인 '신라면'(농심)은 3400SHU로 요즘 새로 나온 제품에 비하면 순한 편이다. 라면의 원조 격인 '삼양라면'은 950SHU로 현재 판매되는 라면제품들에 비해 월등히 낮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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