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수출입은행(수은)이 지난 1일 서울 여의도 본점에서 엔지니어링사, 건설사, 컨설팅사, 협회 등 대외경제협력기금(Economic Development Cooperation Fund, EDCF) 유관 기관 관계자 2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2025년 EDCF 전략설명회’를 개최했다.
EDCF는 지난 1987년 우리 정부가 설립한 개발도상국 경제원조 기금이다. 장기 저리의 차관자금을 제공해 개도국의 경제발전을 지원하고 우리나라와 경제협력 촉진을 도모한다. 기획재정부 수탁으로 수은이 기금 운용·관리 업무를 수행 중이다.
이날 설명회에서는 3년 단위의 EDCF 중기운용방향이 발표됐다. 이에 따르면 2025~2027년간 약 14조1000억원의 대외경제협력기금 차관을 승인하고 7조원 규모를 집행할 계획이다.
중점 지원 분야는 친환경(그린)·디지털·공급망 등이다. EDCF·공급망기금·정책금융·경제발전경험공유사업(KSP) 등을 결합한, 이른바 ‘K-파이낸스’ 패키지를 통해 공급망 연계 강화, 대형 랜드마크 사업 발굴 등을 추진한다.
특히, 이 자리에서는 EDCF 사업 참여 기업·기관들의 의견을 수렴해 마련한 민간 지원 확대, 사업관리자문단(PMA) 파견, 사후관리 강화 등의 제도개선 사항이 공유됐다. 또 공적개발원조(ODA) 전문 인력을 양성하기 위해 새로 도입된 ‘EDCF 아카데미 교육과정’이 소개됐다.
관심 기업들이 올해 EDCF 사업 참여를 사전에 준비할 수 있도록 전반적인 EDCF 사업 절차와 올해 발주 예정사업 목록 등 입찰 정보도 안내됐다.
황기연 수은 상임이사는 이날 설명회에서 “2025년 중 총 4조원 규모에 달하는 40여개 EDCF 사업을 발주할 예정이며, 이를 통해 우리기업의 해외진출 기반을 확대하고 수주 기회를 적극 지원할 계획”이라며 “그동안 기업간담회 등을 통해 제기된 제도적 어려움에 대한 개선 방안을 중기운용방향에 담은 만큼 향후 우리 기업의 부담이 완화될 것”으로 기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