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이공원 일회용 종이컵 대신 다회용컵 사용한다

환경부는 25일 삼성물산 리조트부문과 용인특례시와 함께 에버랜드에서 ‘일회용컵 사용 감량을 위한 자발적 협약’을 체결했다. 이날 협약식에는 김완섭 환경부 장관, 이상일 용인특례시장, 정해린 삼성물산 리조트부문 대표이사 등이 참석했다.

이번 협약은 놀이공원 등 대형 시설에서 일회용컵 감량 정책을 전국적으로 확산하기 위한 첫 걸음이다. 환경부는 지난해 10월부터 놀이공원, 카페거리, 대형 프랜차이즈 등과 일회용컵 감량 방안을 논의해왔고, 이번 협약을 통해 그 결실을 맺었다.

이에 따라 에버랜드는 올해 6월부터 음료를 판매하는 28개 매장에서 포장 음료를 일회용컵이 아닌 다회용컵에 담아 제공한다. 또한 공원 내 20곳 이상의 거점에 다회용컵 반납함을 설치해 다회용컵 이용과 반납 체계를 만들 예정이다.

용인시는 에버랜드 입점 소상공인들을 대상으로 다회용기 전환에 필요한 초기 비용을 환경부와 함께 지원하며, 다회용컵 사용 문화를 지역사회로 확산할 계획이다. 환경부는 협약 이행 현황을 점검하고 행정적·재정적 지원을 통해 정책의 지속 가능성을 높일 예정이다.

이번 협약을 통해 에버랜드는 매년 약 200만개 이상의 일회용컵 절감을 기대하고 있으며, 놀이공원을 방문하는 어린이와 청소년에게 환경 보호의 중요성을 알리는 기회도 제공할 방침이다.

한편, 협약식 후에는 에버랜드 ‘포시즌스 가든’에서 다회용컵 이용·반납 시스템을 체험할 수 있는 음료 나눔 행사가 열렸다. 김완섭 장관과 이상일 시장, 정해린 대표이사는 일일 매장 직원으로 참여해 다회용컵에 음료를 담아 고객에게 제공하며 일회용컵 사용 줄이기의 중요성을 알렸다.

김완섭 장관은 “현장의 수용성, 지속 가능성, 소비자의 편의성을 고려한 일회용컵 감량 방안을 마련했다”며 “이 모델을 전국의 놀이공원, 가맹점, 대학, 지역 축제 등 다양한 시설과 업계에 확산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