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전 원인 조사 중 매출 영향은 제한적

정전 사태로 멈춘 LG화학과 롯데케미칼 대산공장이 가동 중단 2주 만에 전면 재가동에 들어갔다.
LG화학은 "지난달 27일부터 일부 다운스트림 공정을 시작으로 순차적으로 생산을 재개해 이날 100% 공장 가동에 들어갔다"고 10일 공시했다.
롯데케미칼도 지난달 27일 일부 공정의 가동을 시작해 6일부터 생산을 재개했다.
앞서 지난달 25일 충남 서산 대산읍 대산석유화학단지 LG화학과 롯데케미칼에 정전이 발생한 뒤 약 1시간 30분 만에 전기 공급이 재개됐다.
양사는 생산 공정에 투입된 원료를 모두 연소시키고 설비 및 공정 점검을 진행한 뒤 공장을 재가동했지만 설비 내부에 남아 있는 원료를 모두 제거한 후 재가동해야 하는 석유 화학공장 특성상 복구 시간이 길어졌다.
LG화학 대산공장 나프타분해시설(NCC)은 에틸렌 기준 연산 130만t의 생산능력을 갖추고 있으며, 롯데케미칼도 연산 110만t의 에틸렌을 생산해왔다.
이번 공장 중단 사태로 양사가 입은 손실은 최소 수십억원에 달할 전망이다. 다만 일시적 생산 감소에도 재고가 있는 데다 다른 공장에서도 제품을 생산하고 있어 큰 피해는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LG화학과 롯데케미칼은 정전 후에 비축된 재고로 대응하며 이른 시일 내 생산이 재개돼 매출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보고 있다.
양사는 전기 공급업체들과 함께 정전 원인을 조사 중이다. 추후 구체적인 경위와 피해 규모를 파악해 피해를 준 기업에 손해배상을 청구하는 방안을 논의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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