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은행서 17억 규모 횡령사고 발생 … 기업 담당 직원

신한은행에서 한 내부 직원이 약 17억원을 빼돌린 사실이 뒤늦게 적발됐다.

7일 신한은행은 최근 상시 감시 모니터링 과정에서 2021년 12월부터 지난해 7월까지 17억720만원의 횡령 사고를 발견했다고 공시했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이번 금융사고를) 금융당국에 보고했다”라며 “현재도 내부 조사가 진행 중”라고 전했다.

신한은행은 횡령을 확인한 직후 해당 직원을 수사기관에 고소했다. 약 17억원 가운데 어느 정도를 회수할 수 있을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금융권에 따르면 해당 직원은 서울 압구정 등 강남권 지점에서 수출입 기업의 무역 계정을 담당하며, 서류를 조작하고 허위 대출을 일으키는 방식 등으로 약 17억원을 빼돌렸다.

수출입 기업이 무역 거래에 사용하는 계좌에서 자금을 횡령해, 개인 고객 계좌는 이번 횡령 사고와 무관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올해 들어 신한은행에서 나온 금융사고는 이번이 두 번째다.

지난달 7일 신한은행은 지난 2021년 4월부터 지난해 4월까지 3년간 외부인에 의한 사기로 19억9800만원의 금융사고 발생을 공시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