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금리 반영 시차 기다림 없이 인하 단행

우리은행이 주요 대출의 가산금리를 추가로 인하한다고 26일 밝혔다. 전날 기준금리 인하(연 3.00→2.75%)가 시장금리에 반영되는 시차를 기다리지 않은 선제적 인하 조치다.
이에 따라 우리은행 대출자(빌리는 사람)는 기준금리 인하에 가산금리 인하 효과를 더해 이자 부담을 덜 것으로 기대된다.
우리은행은 순이자마진(NIM) 축소를 감수하면서까지 대출 금리를 내리는 이유를 “경제성장률 하락이 가시화한 상황에서 자영업자와 취약계층의 이자 부담이 줄어야 민간 소비와 투자가 살아날 수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오는 28일부터 5년 변동(주기형) 신규 주택담보대출은 가산금리를 0.25%포인트(p) 인하한다.
앞서 우리은행은 지난 21일 주택담보대출 금리우대 한도를 최대 0.1%p 확대(1.0%→1.1%)했고, 3인 이상 다자녀가구에 대한 0.2%p 추가 금리우대를 시행했다.
또한, 내달 초부터는 ‘우리WON갈아타기 직장인대출’의 금리를 0.20%p 내릴 예정이다. 신규대출뿐 아니라 기존 대출도 기간 연장 시 동일한 금리인하가 적용된다.
중소기업대출의 경우 내달 초 지점장의 해당 우대금리 전결권을 0.30%p 확대하기로 했다. 우대 조건만 충족하면 우대금리 확대는 대출 금리 인하 효과와 같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앞으로도 시장금리 인하 추이에 맞춰 경기침체로 어려움을 겪는 고객을 위해 지속해서 금융비용 경감을 추진할 것”이라며 “상생금융과 사회공헌 프로그램도 마련·실천해 고객에게 힘이 되는 금융의 사회적 역할에 충실하겠다”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