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700TEU급 LNG 이중연료 컨테이너선 2척 수주 중 1척 완성
"탈탄소 시대 맞춰 고부가 친환경 선박으로 시장 공략할 것"

HJ중공업이 건조한 '친환경 선박' LNG 이중연료(Dual Fuel, 이하 DF) 컨테이너선을 유럽 선주사에 인도했다. 이로써, 파리기후협정 이후 유럽을 중심으로 증가하고 있는 친환경 선박 시장에 대한 경쟁력을 재확인했다.
HJ중공업은 지난 2022년 유럽 지역 선주사로부터 수주한 2척의 7700TEU급 LNG 이중연료 컨테이너선 중 1차선을 지난 20일 최종 인도했다고 22일 밝혔다. 인도서명식은 선주사와 HJ중공업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부산 영도조선소에서 열렸다.
HJ중공업이 인도한 선박은 길이 272m, 운항속도 22노트로 최첨단 사양과 친환경 설계를 적용한 7700TEU급 LNG 이중연료 추진 컨테이너선이다. 이중연료 추진선은 기존에 사용하던 벙커 C유에 천연가스(LNG)를 섞어 운항하는 선박이다. 벙커C유만 사용할 때와 비교하면, 황산화물과 미세먼지는 99%, 질소산화물은 최대 85%까지 줄줄어든다. 연료 효율도 30% 이상 높일 수 있어 친환경 선박으로 분류한다.
HJ중공업이 인도한 이번 LNG 이중연료 추진선박은 프랑스 GTT社의 Mark III 멤브레인형 연료 탱크를 적용하여 6100㎥에 달하는 저장 용량을 확보하면서도 컨테이너 적재량을 극대화했다. 동시에 국제해사기구의 황산화물과 이산화탄소 배출 규제를 모두 충족한다.
특히 LNG 운반선의 화물창과 동일한 기술인 멤브레인형 연료탱크를 적용해 LNG DF 선박을 설계하고 건조할 수 있는 조선소는 전 세계적으로 극소수로 알려져 있다.
이로써 HJ중공업은 상선시장 재진입 이후 5500TEU급 메탄올 레디 컨테이너선 6척 전부를 성공적으로 인도한 데 이어, 새롭게 개발한 7700TEU급 LNG 이중연료 컨테이너선 1차선까지 무사히 인도하며 친환경 컨테이너선 분야에서 경쟁력을 재확인했다.
유상철 HJ중공업 대표이사는 “이번 성과가, 이후 같은 선형의 후속 건조를 위한 공격적 영업에 긍정적 효과가 될 것”이라며, “탈탄소 시대에 걸맞은 친환경 고부가가치 선박 개발과 건조를 통해 선주사의 기대에 부응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한편, HJ중공업은 이날 인도한 1차선에 이어 건조 중인 2차선도 마무리 공정을 거쳐 순차적으로 선주사에 인도할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