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그룹 비전 2030, CFE 시대 대비해 주력 사업과 신성장 사업 집중
양손잡이 경영…해저케이블 사업 성과 지속, 배·전·반 신사업 집중 육성

LS그룹은 기존 주력사업과 미래를 이끌 신성장동력을 동시에 강화하는 전략으로 성과와 미래 준비라는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고 있다.
LS그룹은 기존 주력사업인 등 기존 주력 사업에서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으며, CFE(Carbon Free Electricity, 탄소배출 없는 전력)과 전동화 시대를 대비해 배·전·반(배터리·전기차·반도체) 분야의 신사업 육성을 도모하며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고 있다.
◇ 구자은 LS그룹 회장 “CFE 선도하는 핵심 파트너로 도약할 것”

지난해 구자은 LS그룹 회장은 향후 8년간 그룹이 달성해야 할 목표이자 청사진인 ‘비전 2030’을 발표했다. 비전 2030은 LS그룹이 가지고 있는 기존 주력사업과 CFE 시대를 선도할 미래산업을 육성하는 양손잡이 경영을 통해 시장을 선도하는 기업으로 도약한다는 것이다.
당시 구 회장은 “전세계 향후 30년 공통 과제는 ‘넷 제로’라는 한 단어로 요약할 수 있고, ‘넷 제로’의 핵심은 CFE”라며, “CFE 시대로의 대전환은 전력과 에너지 산업을 주력으로 하는 LS에게 다시 없을 성장의 기회”라고 강조했다.
이러한 기회를 잡기 위해 LS그룹은 기존에 강점이 있는 ▲CFE 발전 사업(풍력, 태양광, ESS) ▲수소 가치사슬 사업(인프라, 저장, 유통) ▲송/배전 솔루션 사업(해저 초고압 케이블) ▲CFE 배전 사업(가상발전소, 전력수요관리, RE100) ▲데이터 기반 플랫폼 사업(전력 인프라 최적 관리) ▲통신 솔루션 사업(통신 케이블) 등을 주요 성장사업으로 꼽았다.
다음으로 CFE와 함께 미래 사업으로 성장하고 있는 배터리·전기차·반도체 부문을 강화하기 위해 ▲2차 전지 소재 사업(황산니켈, 전구체, 리사이클링) ▲전기차 부품 및 솔루션 사업 ▲제조 자동화 및 사출 솔루션 사업 ▲Charging/Battery/Mobility-as-a-Service 사업 등 네 가지 분야에서 핵심기술과 솔루션을 개발하겠다고 밝혔다.
구 회장은 새로운 비전을 통해 “현재 25조 자산 규모에서 2030년 2배 성장한 자산 50조의 글로벌 시장 선도 그룹으로 거듭나자”며, “앞으로 이를 성공으로 이끌기 위해 8년간 총 20조원 이상을 과감히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이러한 LS그룹의 성장전략은 올해도 계속되고 있다. 구 회장은 올해 신년사에서도 비전 2030을 뒷받침하고 그룹 성장을 위한 비전으로 ▲제조 경쟁력 확보 ▲미래 신사업 신시장 개척 및 인재 육성 ▲LS파트너십 강화 등을 제시했다.
구 회장의 이러한 비전에 맞춰 LS그룹 주요 계열사는 주력 사업인 전기·전력·소재 분야에서 경쟁력을 확보하며 지속적인 성과를 창출하고 있으며, 배터리 소재, 전기차 부품 및 충전 솔루션, 친환경 에너지 등 새로운 사업 기회를 발굴·추진하고 있다.
◇ 주력 산업과 신성장동력 사업으로 기업 가치 제고

LS그룹의 주요 계열사들은 '비전 2030'을 토대로국내외 시장 경쟁력을 키워가고 있다.
먼저 기존 주력사업에서 성과를 보이고 있는 곳은 단연 LS전선이다. LS전선은 해저케이블을 주력으로 국내외 해상풍력 프로젝트에 공급계약을 잇달아 따내며 경쟁력을 인정받고 있다. 해저케이블의 경우 심해의 강한 압력을 견뎌야 하기 때문에 지중 케이블에 비해 높은 기술력이 요구돼 진입장벽이 높은 산업군으로 꼽힌다.
때문에 해저케이블 사업은 LS전선을 비롯해 유럽의 프리즈미안(이탈리아), 넥상스(프랑스), NKT(덴마크)를 비롯해 일본의 스미토모만이 525kv급 해저 초고옵직류송전(HVDC) 기술을 보유하고 시장을 점유해 나가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LS전선은 국내 최초 해저케이블 시공전문회사인 LS마린솔루션과 협력해 해저케이블 생산-시공 벨류체인을 구축하며 턴키 수주 역량을 확보했으며, 베트남 내수시장 진출을 위해 설립한 LS에코에너지와 협력해 베트남은 물론 아시아 지역과 북미, 유럽으로 해저케이블 사업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LS머트리얼즈, LS에코에너지, LS 이링크(LS E-link) 등은 배·전·반 등 핵심 신사업에 대한 역량을 갖추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차세대 이차전지로 불리는 ‘울트라 커패시터(UC)'에 업계 최고 기술력을 갖추고 있다고 평가받고 있는 LS머트리얼즈는 대형 UC 제품은 물론, 전기차 소재 사업에 진출하기 위한 행보를 보이고 있다. LS머트리얼즈는 오스트리아 하이와 설립한 자회사 ’하이엠케이‘로 전기차 알루미늄 부품 공장을 건설, 2025년부터 전기차용 알루미늄 배터리 케이스 부품을 생산한다는 방침이다.
LS에코에너지는 최근 주력사업인 전선사업 외에도 베트남의 풍부한 희토류 매장량을 기반으로 희토류와 영구자석사업을 신성장 동력으로 육성한다는 전략을 발표했다. 특히 LS에코에너지는 희토류 산화물 트레이딩-희토류 금속/합금-영구자석으로 이어지는 벨류체인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통해 확보한 희토류로 LS첨단소재가 영구자석을 생산하고, 이를 전기차 및 모터부품에 제공하는 희토류 전문 기업으로 도약한다는 전략이다.
LS와 E1이 공동투자해 설립된 LS 이링크는 LS전선과 LS일렉트릭이 보유한 전기·전력기술과 전국 350여 개 충전소를 보유한 E1의 운영노하우를 결합해 전기차 충전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2022년 설립 이후 올해 1분기 흑자전환에 성공한 LS 이링크는 대규모 전력 수요가 필요한 대형 운수, 물류, 화물 등 B2B 시장을 주요 시장으로 공략하며 성과를 창출하고 있다.
이외에도 LS는 엘앤에프와 ‘LS-엘앤에프 배터리 솔루션(LLBS)’를 설립하고 이차전지 소재 사업 강화에 나서고 있다. LLBS는 전북 새만금 국가산업단지에 전구체 공장을 구축하고, 20226년 초 초도 양산에 돌입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통해 LS그룹은 LS MnM, LLBS를 통해 황산니켈- 전구체 - 양극재로 이어지는 이차전지 소재 산업 밸류체인을 구축해 경쟁력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LS 관계자는 “탄소중립 달성을 위해 CFE 시대로의 전환은 필연적일 수밖에 없다”며 “전기화 시대로의 대전환 속에서 지속성장하는 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