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로스파이어’ 15주년 행사에서 신작 ‘代号:CF0’ 영상 첫 공개

중국 텐센트가 스마일게이트의 간판 게임 ‘크로스파이어’를 기반으로 한 신작 게임을 개발중이다. ‘프로젝트명: CF0(代号:CF0)’으로 소개된 이 게임은 총기 대신 검을 사용하는 미소녀 캐릭터가 등장하는 등 캐릭터성을 강조했다. 텐센트는 게임에 대한 세부 정보를 밝히지 않았지만, 영상으로 미루어봤을 때 ‘크로스파이어’를 계승하는 정통 FPS게임은 아닐 것으로 점쳐진다.
‘크로스파이어’의 중국 퍼블리셔 텐센트는 6일 중국에서 열린 ‘크로스파이어’ 서비스 15주년 기념 행사에서 신작 ‘代号:CF0’의 트레일러 영상을 공개했다.

이 영상은 사실적인 그래픽과 일본 애니메이션 그래픽을 번갈아 사용해 연출됐다. 영상에는 근미래 도시를 배경으로 일본식 교복을 입은 닌자 소녀가 등장한다. 소녀는 총기를 내려놓고 허리춤에서 장검을 뽑아드는데, 장검에는 노란색의 스파크가 번쩍인다. 또한 기계장치를 팔에 착용한 남성도 등장하며, 이 남성은 고층 빌딩에서 뛰어내려 다른 차원의 문을 통과한다. 캐릭터마다 고유의 스킬을 사용하는 하이퍼FPS게임 또는 택티컬FPS게임 장르와 유사한 특징을 보인다.
이 게임의 개발은 텐센트 산하 개발사인 티미Y3스튜디오에서 맡았다. 티미스튜디오는 텐센트의 개발사 중에서 가장 규모가 큰 곳 중 하나로, ‘왕자영요’와 ‘콜오브듀티 모바일’을 만든 회사다. ‘크로스파이어’의 모바일 버전인 ‘천월화선: 창전왕자(한국명 탄: 전장의 진화 on stove)’를 내놓기도 했다. MOBA게임에서는 명실공히 중국 1등 개발사로 평가받지만, FPS게임 장르에서는 텐센트의 다른 자회사인 라이트스피드&퀀텀 스튜디오에 밀려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라이트스피드&퀀텀 스튜디오는 크래프톤과 ‘배틀그라운드 모바일’을 공동개발해 FPS게임의 선두주자로 자리매김했다.
티미스튜디오는 최근 Y1/Y2/Y3/G1 등 세부 개발 조직을 신설했다. 이중 Y1은 ‘콜오브듀티 모바일’을 포함한 FPS게임 전반을 담당하며, Y3는 ‘크로스파이어’ IP 기반의 게임만 개발한다. 핵심 사업 중 하나인 FPS게임에 좀 더 집중하겠다는 것으로 관측된다. Y3의 채용정보에 따르면 ‘代号:CF0’는 언리얼엔진4로 개발되며, 고품질의 그래픽을 추구한다.
‘크로스파이어’는 스마일게이트가 2007년 출시한 정통 FPS게임으로, 중국에서 최고 동시접속자 800만명을 기록하며 국민게임으로 떠올랐다. 이후 스마일게이트는 ‘크로스파이어’ IP를 활용한 다양한 신작들을 내놓고 있다. 2022년 레메디 엔터테인먼트와 공동 개발한 ‘크로스파이어X’로 콘솔 시장에 첫 발을 내딛었으며, 이달 중에 ‘크로스파이어: 시에라스쿼드’로 VR(가상현실)게임 시장에도 도전한다. 모바일게임 시장에는 티미스튜디오가 개발한 ‘천월화선: 창전왕자’와 엔드림의 ‘크로스파이어: 워존’이 출시된 바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