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지사 “수소에너지 대전환 통해 위기를 기회로 만들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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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산 수소 시범도시’가 내년 말 준공을 목표로 착공식을 열었다. (경기도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그린포스트코리아 이건오 기자] 경기도 안산에 대규모 수소 시범도시가 생긴다.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수소도시를 통해 에너지 대전환을 실천하면 세계를 선도할 수 있다"는 비전을 제시했다. 

지난 4월 안산시 제1호 수소충전소 ‘수소e로움’ 운영이 본격적으로 시작된 데 이어 수소를 주거·교통 에너지원으로 활용하는 등 수소경제 선도지역으로 거듭날 ‘안산 수소 시범도시’가 내년 말 준공을 목표로 착공됐다.

안산시 제1호 수송충전소인 수소e로움 충전소에서 개최된 안산 수소 시범도시 착공식에는 이재명 경기도지사를 비롯해 전해철 행정안전부 장관, 윤화섭 안산시장, 고영인, 김남국 국회의원, 송한준, 천영미, 김현삼, 원미정, 강태형 경기도의원 등이 참석했다.

이재명 경기지사는 이날 행사에서 "우리 사회의 가장 큰 과제는 성장의 회복"이라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고성장 기회가 넘쳐난 기성세대와 달리 이제는 저출생, 청년 문제 등으로 기회가 동결된 저성장 시대”라고 말했다. 이 지사는 “성장을 회복하는 방법은 불평등·불공정을 해결해 자원·기회의 효율을 발휘하는 것과 세계적 경제·시대적 상황들을 위기가 아닌 기회로 바꿔가는 것”이라고도 말했다.

이어 “전 세계가 탈탄소, 기후 위기 등 시대적 상황에 직면했다”며, “우리가 수소도시 등을 통해 수소 에너지 대전환을 앞서 한다면 위기를 기회로 만들어 세계를 선도하는 상황을 만들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행사에는 이 지사는 착공식에 이어 수소e로움 충전소에서 직접 수소차 충전을 시연한 후 수소차를 시승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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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경기도지사를 비롯한 관계자들이 ‘안산 수소 시범도시’ 착공식에서 테이크 커팅을 하고 있다. (경기도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앞서 경기도는 2019년 국토교통부 공모에서 안산시를 전국 최초 수소시범도시로 유치한 바 있다. 사업의 핵심은 도와 안산시가 안산도시개발 부지 내 LNG를 활용한 수소생산시설을 설치해 도시 교통(수소버스·충전소), 주거(열·전기 공급), 산단(연료전지·수소지게차) 에너지원으로 적극 활용하는 내용이다. 총사업비 400억원 규모로 내년 말 준공 및 시험가동을 기대하고 있다.

수소e로움 충전소는 경기도와 안산시가 함께 지방정부 최초로 지하 수소배관망을 연계한 충전소다. 사업비 45억원을 들여 지난해 7월부터 올 4월까지 조성했다. 튜브트레일러(운송차)로 수소를 공급하는 일반 충전소와 달리 연속으로 수소공급이 가능하다. 이에 따라 수도권 평균 8,800원/kg인 공급가격을 7,800원/kg까지 낮춰 연간 운영비를 수도권 최저로 공급하고 24시간 원격으로 점검할 수 있어 안정적이다.

kunoh@green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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