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오염과 기후변화로 삶의 터전인 지구가 위협받으면서, 미래에도 지속 가능한 지구를 위한 녹색금융의 시대가 도래 했습니다. 녹색금융이란 환경을 보호하기 위한 일종의 금융정책입니다.

금융과 환경은 무관한 일이라 생각할 수 있지만, 금융이야말로 녹색금융 실현을 앞당기는 가장 강력한 수단입니다. 자금을 공급하는 금융회사가 지구를 위해 올바른 이윤을 추구한다면 환경오염과 기후변화가 초래할 경제 위기에도 지속 가능한 경제사회를 만들어갈 수 있습니다.

2021년 현재, 기업이 환경을 도입하기만 해도 칭찬했던 시대는 갔습니다.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된 시점에서 녹색금융을 외친 금융회사가 녹색금융을 얼마나 잘 하는지, 또 어떻게 하고 있는지 돋보기를 꺼냈습니다. 네 번째는 우리은행의 녹색금융 입니다.[편집자 주]

권광석 우리은행장(최진모 기자)/그린포스트코리아
권광석 우리은행장(최진모 기자)/그린포스트코리아

[그린포스트코리아 박은경 기자] 우리은행이 녹색금융산업을 위해 약 3조원에 달하는 지원을 단행하면서 신재생에너지와 환경인프라 구축에 디딤돌 역할을 하고 있다.

우리은행의 녹색금융 지원규모는 총 2조 9356억원에 이른다. 지난 2월 기준 지속가능채권(Sustainability Bond) 발행 규모는 2조 4038억원이며, 지난 2019년 기준 친환경 관련 투자와 금융지원 규모는 5318억원이다. 집계되지 않은 지난해 친환경 관련 투자까지 합하면 3조원을 훌쩍 넘어설 것으로 추정된다.

우리은행의 녹색금융은 크게 △지속가능채권 △친환경 프로젝트 파이낸싱(PF) △친환경 투자로 나뉜다. 우리은행은 지속가능채권의 효율적 사후관리를 위해 사후보고서를 통해 조달된 자금의 사용을 공시하는 등 녹색금융 관리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지속가능채권은 환경 친화적이고 사회적인 사업의 자금조달을 위해 발행하는 채권이다.

우리은행은 지속가능채권을 통해 △신재생 에너지 △에너지 효율 △오염 방지 및 관리 △천연자원 및 토지 사용에 관한 환경 지속가능 관리 △친환경 교통수단 △지속 가능한 수질 및 폐수 관리 △기후변화 적응 △친환경 건물 등에 투자하도록 하고 있다. 특히, 우리은행은 지난 2019년 2월 '녹색·사회적·지속가능채권 관리체계'를 도입해 지속가능채권 등이 효율적으로 관리되도록 하고 있다.

GSS채권 자금관리기록부를 구축해 채권 발행대금의 사용 및 현황을 기록하고 추적하고 있으며, 발행대금은 적격 자산에 사용될 때까지 일반 자금 계좌에 편입하고 있다. 미사용 자금의 경우 현금, 현금 등가물, 투자 적격 증권 또는 기타 시장성이 있는 유가증권, 단기금융상품 또는 기타 자본 관리 활동에 투자하도록 하는 등 관리체계를 갖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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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은행 녹색금융 지원규모(그래픽 최진모기자)/그린포스트코리아

이렇게 발행된 채권은 8개로 총 조 4038억원에 이른다. 지난해까지는 26.7%(6997억원) 가량을 녹색산업에 투자했는데 △신재생에너지(태양광·풍력발전·연료전지 및 바이오매스) △천연자원 및 토지 사용에 관한 환경 지속가능 관리(담수화플랜트) △오염 방지 및 관리(폐기물에너지 프로젝트)를 지원했다. 구체적으로 태양광 발전 사업 8곳, 풍력 발전 3곳, 바이오매스 발전 1곳에 투자하고 담수화 시설 1곳과 하수처리 시설 3곳에 투자했다.

지속가능채권뿐만 아니라 신재생에너지 사업과 환경 인프라 구축을 위한 지원도 전개되고 있다. 우리은행은 지난 2019년말 기준 친환경 PF에 3854억원을 투자했는데 대기리 풍력발전사업 등 17건의 신재생에너지 PF에 2523억원을, 울산농소 하수처리시설 등 6건의 환경인프라 PF에 1331억원을 지원했다.

같은 기간 친환경사업에도 1464억원의 투자가 이뤄졌는데 포항폐기물 에너지화사업 등 6건의 신재생에너지 사업에 229억원을, 키움맑은물사랑사모특별자산신탁 등 12건의 환경인프라 관련 분야에 1235억원을 투입했다.

지난해 친환경 PF와 관련 투자 실적은 집계 단계로 포함되지 않았다. 누적 집계시 녹색금융 지원 실적을 늘어날 것으로 추정된다. 우리은행은 올바른 환경산업과 그린뉴딜의 성공적 안착을 위해 공공적 역할을 지속하고, 친환경 에너지 분야에 프로젝트 금융 주선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지금까지 우리은행은 강원도 대기리 풍력발전, 포승 바이오매스 발전, 전북 부안군 서남해 해상풍력, 청송 노래산 풍력발전 등의 신재생에너지 사업에 금융 지원을 해왔으며, 앞으로도 친환경 에너지 분야에 프로젝트 금융 주선을 확대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다음 세대에 맑고 깨끗한 세상을 물려주는 것이 우리은행을 믿고 응원하는 고객에게 믿음과 신뢰로 보답하는 길이라 생각하며, 앞으로도 지속가능한 사회를 만들고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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