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소시장 안정화와 활성화 통해 기후금융 대비

환경오염과 기후변화로 삶의 터전인 지구가 위협받으면서, 미래에도 지속 가능한 지구를 위한 녹색금융의 시대가 도래 했습니다. 녹색금융이란 환경을 보호하기 위한 일종의 금융정책입니다.

금융과 환경은 무관한 일이라 생각할 수 있지만, 금융이야말로 녹색금융 실현을 앞당기는 가장 강력한 수단입니다. 자금을 공급하는 금융회사가 지구를 위해 올바른 이윤을 추구한다면 환경오염과 기후변화가 초래할 경제 위기에도 지속 가능한 경제사회를 만들어갈 수 있습니다.

2021년 현재, 기업이 환경을 도입하기만 해도 칭찬했던 시대는 갔습니다.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된 시점에서 녹색금융을 외친 금융회사가 녹색금융을 얼마나 잘 하는지, 또 어떻게 하고 있는지 돋보기를 꺼냈습니다. 다섯 번째는 기업은행의 녹색금융 입니다.[편집자 주]

윤종원 기업은행장.(최진모 그래픽기자)/그린포스트코리아
윤종원 기업은행장.(최진모 그래픽기자)/그린포스트코리아

[그린포스트코리아 박은경 기자] IBK기업은행이 1조 5000억원이 넘는 친환경 금융 투자를 통해 중소기업의 친환경 전환을 앞당기고 있다. 기업은행 지속가능채권 발행과 친환경 투자를 통해 중소기업의 환경경영을 지원해왔다.

기업은행의 녹색금융은 크게 △지속가능채권 발행 △친환경 대출 △친환경 PF △친환경 금융상품으로 나뉘며 지원규모는 1조 5120억원에 이른다.

환경친화적이고 사회적인 사업을 위한 지속가능채권 발행액은 1조 3500억원에 달하며, 친환경 대출 및 프로젝트 파이낸싱(PF) 1463억원의 지원이 이뤄졌다. 그린카드 사용을 통한 친환경 금융 지원도 157억원 가량이다. 이 가운데 친환경 투자와 그린카드 사용액 등은 지난 2019년 사회책임보고서 기준으로 2018년 이후 집계가 되지 않은 만큼 이후부터 지난해까지 공급실적을 포함하면 지원규모는 더욱 늘어난다.

기업은행은 중소기업을 위한 특수은행 답게 중소기업의 친환경 생태계 조성에 집중됐다. 중소기업이 환경경영을 실천해 지속가능성을 확보할 수 있도록 통합 솔루션과 '그린 SCM 컨설팅' 등을 지원하고 있다. 이를 통해 중소기업들이 온실가스 인벤토리를 구축하고 에너지를 절약하는 등 친환경 시스템을 구축하도록 유도하고 있다.

먼저 환경친화적이고 사회적인 사업에 투자하는 지속가능채권 발행액은 지난해 3월까지 총 세 차례, 1조 3500억원이 발행됐다. 올해에는 중소기업과 소상공인 지원 등을 위해 사회적채권(소셜본드)을 1조 500억원 발행한 데 이어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채권 발행을 적극적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친환경 PF 투자를 통한 신재생에너지 사업도 육성하고 있다. 태양광사업과 에너지저장장치(ESS)등 신재생에너지 사업을 위해 1463억원의 투자가 이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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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은행 녹색금융 지원규모(그래픽 본사DB)/그린포스트코리아

동시에 펀드를 조성해 친환경 산업 자금을 공급하고 있다. 대기업 및 발전사와 공동으로 신재생에너지 상생보증펀드를 조성해 신재생에너지 산업에도 3조 6천억원을 지원했으며, '환경·안전 설비 투자펀드'와 '에너지이용 합리화자금'을 통해 환경·안전설비 기업과 에너지절약시설이 필요한 기업의 에너지전환을 돕고 있다.

이같은 신재생에너지 지원을 통해 지난 2019년에는 바이오매스 발전소의 연료인 목재 페릿 생산공장에 금융주선을 추진해 신재생에너지 연료의 생산 개발을 지원하기도 했다.

태양광발전 등을 위한 친환경 대출도 확대하고 있다. '태양광발전시설자금대출'로 태양광 발전 시설 자금을, '늘푸른하늘대출'로 에너지·환경기업에 저금리로 자금을 공급했다.

대출과 PF투자 이외에 다양한 친한경 금융상품을 통해 소비자와 기업들의 친환경 전환을 유도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늘푸른하늘통장'으로 친환경차량을 보유한 기업 또는 대중교통과 친환경차량을 이용하는 소비자에게 우대금리를 제공하고 있다. 이를 통해 모인 이자수익 일부는 에모맘코리아를 통해 사회공헌에 활용하도록 했다.

더불어 전기·수소차 충전, 친환경제품 구입 등 친환경활동시 에코머니를 적립해주는 '그린카드'를 운영하고 있다. 지난 2018년말 기준 기업은행의 그린카드 사용금액은 157억원에 이른다.

나아가 기후금융 시대에 발맞춰 기업 탄소자산관리 컨설팅과 'IBK 탄소은행' 프로젝트 등을 운영해 저탄소전환을 유도하고 있다. 탄소은행 프로젝트는 중소기업의 온실가스 저감 실적에 따라 배출권을 획득해 한국거래소에 판매하거나 배출권 구매 의사가 있는 기업에 중계하는 제도로, 발생한 수익은 중소기업의 대출 원리금 감면 등에 사용하고 있다. 기업은행은 지난 2015년부터 금융기관 중 유일하게 탄소시장 안정화와 활성화에 선제적으로 뛰어들며 기후금융에 대비해왔다.

올해에는 친환경·신재생 에너지 대출 및 투자 관련 신상품 출시를 검토하는 등 적극적 행보를 걷는다는 방침이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지금껏 탄소금융의 리딩뱅크 답게 정책설계 및 시장참여, 기업지원, 전용 금융상품 운용의 노력을 향후에도 지속하여 정부의 탄소중립 달성에 기여하겠다"라면서 "또 중소기업 탄소자산관리컨설팅 등 타행과 차별화된 IBK만의 ESG경영도 지속추진할 방침이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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