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식품부, 5일 외래 붉은불개미 일제조사 완료

9일 대규모 인력 투입해 추가 일제조사 실시

전문가, 외래 붉은불개미 '공포' 과장…독성 약해

부산항 감만부두서 외래 붉은불개미를 찾는 모습 [출처=유튜브]
부산항 감만부두서 외래 붉은불개미를 찾는 모습 [출처=유튜브]

외래 붉은불개미를 막기 위한 정부의 총력전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처음 개미가 발견된 부산항 감만부두에선 붉은불개미가 추가로 발견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는 오는 9일 추가 일제조사에 들어갈 방침이다.

6일 농림축산식품부는 감만부두에서 이뤄진 외래 붉은불개미 일제조사를 전날(5일) 완료했으며 아직까지 여왕개미 등에 대한 추가 발견은 없었다고 전했다.

정부는 감만부두를 87개 구역으로 나눠 육안조사를 실시했고, 컨테이너와 반출차량에 대해 소독조치를 실시 중이다.

농식품부 측은 “육안조사 결과 추가로 나온 개미는 없지만, 9일 대규모 인력을 투입해 한 차례 더 일제조사를 할 예정”이라며 “일제조사에서도 이상이 없으면 감만부두에 대한 소독조치를 해제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정부는 붉은불개미를 제거하기 위해 내륙컨테이너기지가 있는 의왕과 양산 등 2곳과 부산신항, 마신신항, 속초항, 광양항, 인천항 등으로 조사범위를 확대하고 있다. 지난 4일까진 전국 항만에 트랩을 2358개 설치했다.

외래 붉은불개미 모습 [출처=유튜브]
외래 붉은불개미 모습 [출처=유튜브]

외래 붉은불개미는 지난달 28일 부산한 감만부두 2선석 컨테이너 적재장소에 깔린 아스팔트 틈새에서 25마리가 처음 발견됐다. 이어 같은달 29일엔 1000마리가 서식하는 개미집이 발견됐다.

이 개미는 세계자연보호연명이 지정한 100대 악성 침입외래종으로, ‘살인개미’로 불릴만큼 강한 독성을 가지고 있다. 침에 찔릴 경우 가려움증과 극심한 통증을 유발하며, 심할 경우 현기증과 호흡곤란, 알레르기 반응으로 사망에 이를 가능성이 있다.

한편, 전문가들은 외래 붉은불개미 공포가 과장된 측면이 있다고 주장했다. 붉은불개미에 쏘일 경우 바로 사망할 수도 있다는 것은 과장이며, 독은 매우 약하다고 전문가들은 설명했다. 대부분 독침을 맞아도 문제는 없지만, 면역이 약한사람이나 알레르기가 있는 사람은 두드러기가 나거나 심하면 현기증이 올 수 있다.

hypark@eco-tv.co.kr

저작권자 © 그린포스트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