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무조정실장 주재 관계부처 T/F 설치·운영

환경부, 외래해충 생태계교란생물로 지정 추진

농식품부, 외래 붉은불개미 예찰·방제·긴급상황 1차 책임

왜래 붉은불개미 모습 [출처=농식품부]
왜래 붉은불개미 모습 [출처=농림축산검역본부]

정부가 외래 붉은불개미 유입을 막기 위해 연휴기간에도 범정부적 대응을 지속, 총력을 다하고 있다.

정부는 3일 국무조정실장 주재로 외래 붉은불개미 유입차단 관련 긴급 관계부처차관회의를 개최, 그동안의 추진상황을 점검하고 향후 대책에 대해 논의했다고 4일 밝혔다.

환경부, 농식품부 등 관계부처는 지난달 28일 부산항 감만부두 컨테이너 야적장에서 외래 붉은불개미가 발견된 이후 긴급방제조치 및 예찰 강화 등 다양한 조치에 대해 적정성 여부를 확인했다. 정부는 외래 붉은불개미가 최초로 발견된 시점인 지난달 29일부터 컨테이너 이동을 제한하고 3일부터 컨테이너 검사와 소독 후 반출을 허용하고 있다.

정부 측은 "현재 감만 부두 전체를 87구역으로 나누고 해당 지역에 대한 일제조사를 실시해 3일 기준 56구역에 대한 조사를 완료했다"며 "현재까지 추가적인 발견은 없었다"고 설명했다. 

또한 "나머지 구역도 추석연휴기간 동안 조사를 지속해 조속히 마무리할 계획"이라며 "발견지 반경 500m 이내 지역에 10m 간격으로 예찰 트랙을 설치 중이고, 부산항 감만부두 경계지역 4km 부근과 반경 1km 내외 지역 등 외곽지역에 대한 예찰도 실시 중"이라고 덧붙였다.

정부는 전국 22개 항만에 대한 예찰을 보다 강화했다. 항구별로 화물 적하지역으로부터 1km 이내 지역을 대상으로 예찰 트랩을 설치해 예찰활동을 실시할 계획이며, 3일부터 설치작업을 시작했다.

전날 대책회의에선 예찰 강화 및 조사대상 확대 등 추가조치 사항을 즉각 확정했다. 불개미 확산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의왕·양산 등 내륙컨테이너기지에 대한 예찰·조사를 강화하고 설치된 트랩을 이날부터 대폭 확대 설치하는 것은 물론 전문가 현지조사도 병행 추진된다.

이어 유입경로 파악을 위한 역학조사 진행된다. 먼저 1단계로 감만부두로 들어온 컨테이너의 수입국가 및 선적화물에 대한 내역을 역추적해 원산지를 파악하고, 2단계로 외래 붉은 불개미의 유전자 분석도 마무리할 예정이다.

전문가 그룹도 확대, 감문부두 배후지와 내륙컨테이너기지 등에 대한 정밀조사도 강화한다. 특히 환경부를 중심으로 외래해충 유입시 체계적 대응을 위해 위해성 높은 외래해충을 생태계교란생물로 지정, 상시대응체계 마련등 제도적 보완 방안도 강구해 나갈 계획이다.

외래 붉은불개미 긴급 방역회의 [출처=농림축산검역본부]
외래 붉은불개미 긴급 방역회의 [출처=농림축산검역본부]

정부는 이번 외래 붉은불개미에 대응하기 위해 범부처 대응체계도 정비, 향후 예찰·방제 등을 차질 없이 추진할 것을 명확히했다. 

국무조정실장 주재로 관계부처 T/F를 설치·운영해 부처간 협의가 필요한 사항이나 중요한 사항에 대해 논의한다. 또 농식품부와 환경부에 긴급 대응 상황실을 설치해 정밀조사, 예찰 등을 수시 점검한다. 특히 농식품부는 이번 사안에 대한 예찰·방제 및 관련한 긴급상황에 대한 주무부처로서 1차적으로 책임대응을 한다. 환경부는 항만 이외 지역으로 확산되는 경우를 대비하고 필요한 제도적 보완방안을 검토한다.

정부 관계자는 "아직 추가발견이 없는 상황이지만 연휴기간임에도 관련 대책을 차질 없이 수행하고, 국민들이 안심할 수 있도록 정부의 대응 상황을 정확하게 알려드리기로 했다"며 "국민들은 성묘·등산 등 야외활동 시 개미 등 곤충에 물리지 않기 위해 주의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곤충에 물리지 않기 위해 긴 옷과 장갑을 착용하고 바지를 양말이나 신발 속에 넣고 곤충기피제를 옷이나 신발에 사용하길 바란다"며 "만약 개미에 물리거나 벌에 쏘인 후 이상 증상이 생긴 경우에는 즉시 병원 응급진료를 받을 것을 당부한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컨테이너 화주는 외래 붉은 불개미 등 해충을 발견했을 때 119나 농림축산검역본부에 적극적으로 신고해주길 바란다고 정부관계자는 강조했다.

한편 그동안 사용했던 붉은 독개미라는 용어는 미국, 일본 등의 명칭인 '외래 붉은불개미'로 통일해 부르기로 했다.

hypark@eco-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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