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리대 팬티라이너 660여종, 기저귀 10종 대상, 휘발성유기화합물(VOCs) 10종 검출 조사

[출처=식품의약품안전처]
[출처=식품의약품안전처]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시중에 유통 중인 생리대의 휘발성유기화합물에 대한 1차 조사 결과 모든 제품이 인체에 안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식약처는 2014년 이후 국내에 유통된 생리대와 팬티라이너 660여 품목과 기저귀 10품목을 대상으로 휘발성유기화합물(VOCs) 10종에 대한 전수조사와 위해평가를 한 결과, VOCs 검출량이 인체에 해가 안 되는 낮은 수준으로 평가됐다고 28일 밝혔다.

1차 조사대상에 오른 VOCs10종은 생식독성과 발암성이 높은 에틸벤젠, 스티렌, 클로로포름, 트리클로로에틸렌, 메틸렌클로라이드, 벤젠, 톨루엔, 자일렌(p,m,o 3종), 헥산, 테트라클로로에틸렌 등 이다.

위해평가 방법은 생리대의 VOCs가 인체에 흡수되는 전신노출량과 독성 참고치를 비교해 안전한 지를 평가했다. 생리대의 경우 하루 7.5개씩을 한 달에 7일간 평생 사용하는 조건으로, 팬티라이너의 경우 하루 3개씩 매일 평생 사용하는 조건을 가정했다.

평가 결과, 생리대·팬티라이너에서 검출된 VOCs의 종류와 양은 차이가 있었으나 국내유통(제조·수입)과 해외직구제품, 첨가된 향의 유·무에 따른 유의미한 차이는 없었고 모두 인체에 유해한 영향을 미치지 않는 낮은 수준으로 나타났다.

1 이상일 경우 안전하다고 평가되는 '안전역'에서 일회용생리대는 성분별로 9∼626, 면생리대는 32∼2035, 팬티라이너는 6∼2546, 공산품 팬티라이너는 17∼12854, 유기농을 포함한 해외직구 일회용생리대는 16∼4423의 안전역을 확보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됐다.

식약처는 올해 말까지 나머지 74종의 VOCs에 대한 2차 전수조사 및 위해평가를 실시해 결과를 공개하고 농약 등 기타 화학물질에 대해서는 내년 5월까지 검사를 완료하여 발표할 예정이다.

류영진 식약처장은 “그동안 생리대 유해성분 논란으로 국민들께 불안을 안겨드려 죄송하다”며 “모든 성분에 대한 위해평가 결과를 종합해서 발표해야 하겠지만 이 경우 시간이 너무 오래 걸리기 때문에 우선 위해성이 높은 성분부터 평가 결과를 발표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현재 진행하고 있는 추가 조사를 조속히 마무리해 국민 불안을 최소화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 3월 여성환경연대와 김만구 강원대 교수는 생리대 10여종을 대상으로 유해물질 방출시험을 실시하고, 휘발성유기화합물이 건강에 해를 끼칠 가능성을 제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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