펄 제거에 인력 50명 투입

지난달 31일 세월호는 '마지막 항해'를 마치고 목포신항에 도했다. [출처=해양수산부]

 


해양수산부가 세월호 선체에 가득 찬 펄을 제거한다. 선체 무게를 줄여, 육상 거치 작업을 보다 원활하게 진행하기 위해서다. 

해양수산부는 1일 반잠수식 선박 갑판 위 세월호 리프팅빔(인양받침대) 주변부의 펄 제거작업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펄의 양은 300㎥로 추정되고 있다. 펄 제거는 미수습자의 유골이 유실될 가능성에 대비, 수작업으로 진행된다. 이 작업에는 인양 업체인 상하이샐비지 30명, 코리아샐비지 20명 등 50명이 투입된다. 

작업자들은 손으로 펄을 들어 마대자루에 담은 뒤, 수거한 위치를 기록한다. 이후 마대자루에 담은 펄을 컨테이너로 모은 뒤 펄 안에 있을지 모를 미수습자와 유류품 수습 작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해수부는 오는 4일까지 펄 제거 작업을 마무리 지을 예정이다. 이후 세월호를 육상으로 운반할 '모듈 트랜스포터'(Module Transporter·M/T) 462대의 시험운전을 오는 5일 진행한 뒤 6일쯤 세월호 선체를 육상에 거치하겠다는 방침이다. 

모듈 트랜스포터는 이날 오후 9시쯤 마산에서 160대가 들어올 예정이다. 3일 오후 3시쯤에서는 거제에서 120대의 모듈 트랜스포터가 해상을 통해 목포로 온다. 이어 4일 울산과 창원 등에서 182개가 들어오면 목포신항에는 세월호를 육상으로 옮기는 데 필요한 462대의 모듈 트랜스포터가 모두 집합하게 된다. 

이와 함께 해수부는 선미 측에 권양기를 6개 설치하는 작업도 병행하기 시작했다. 권양기 설치 작업은 약 3~4일 정도가 소요될 예정이다. 권양기는 원통형의 드럼에 와이어 로프를 감아 중량물을 끌어당기는 기계장치로 향후 모듈 트랜스포터가 부두에서 반잠수식 선박으로 오갈 때 선체의 움직임을 막는 역할을 한다.

해수부는 세월호가 육상으로 거치 되고 나면 안전도 및 위해도 검사와 준비작업 등을 거쳐 이르면 10일부터 미수습자 수습에 본격적으로 나설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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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kjunyoung@eco-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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