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네티즌수사대 자로

세월호가 침몰한 지 3년 만에 완전히 부양했지만 당초 제기됐던 외부충격의 흔적은 나타나지 않고 있다.

25일 밤 세월호는 좌현 방향으로 누운 채 모습을 드러냈고, 좌현 선미가 심하게 찌그러져 있는데다 선체 곳곳이 갈라지거나 구멍이 뚫려있다.

이르면 28일 목포로 이동 될 세월호 바닥에는 녹이 슬고 물때가 쌓여있었고 방향키와 프로펠러는 잘 보존돼있었지만 선미의 방향키는 오른쪽으로 돌아가 있었다.

다만 큰 변형이나 균열 등 외부 충돌에 의한 흔적은 아직까지 발견할 수 없다.

사고 이후 검경합동수사본부는 세월호가 선체 복원력이 약해진 상태에서 조타수의 실수로 무리하게 실은 화물들이 쏟아지면서 침몰한 것으로 결론 낸 바 있다.

이후 대법원은 세월호 조타수에 대해 "조타 실수보다는 조타기의 결함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며 무죄를 선고했다.

이에 대해 네티즌들 사이에서는 세월호가 바닷 속에 있는 동안 암초나 선박, 잠수함 충돌, 폭침설까지 제기됐다.

잠수함 충돌설을 제기한 네티즌 '자로'는 세월호가 좌현 밑바닥 쪽이 잠수함 등과 충돌해 침몰했을 가능성을 제기해 큰 호응을 얻었다.

자로는 직접 만든 8시간 45분짜리 세월호 다큐멘터리를 유튜브에 공개하며 당시 레이더 영상을 근거로 잠수함 등의 물체가 세월호 좌현에 부딪혔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침몰 당시 레이더 상에 정체모를 거대한 물체가 화면상에 포착됐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에 대해 해군 관계자는 "사고 당시 해역 인근에서 작전이나 훈련은 없었다"고 일축했다.

국방부 관계자도 "해명할 필요가 없는 사안"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세월호의 침몰 원인은 이르면 28일 출범하는 세월호선체조사위원회가 조사를 통해 규명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해수부는 "검증은 세월호가 완전히 뭍으로 옮겨진 이후부터 가능하다"며 말을 아끼고 있으며, 자로는 "세상에서 가장 힘든 일 중 하나가 조용히 지켜보는 것이 아닌가 싶다"라고 심경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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