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연합뉴스TV 유튜브]

 

홍석현 전 중앙일보·JTBC 회장이 차기 정부 총리 물망에 오를 것이란 예상이 나오고 있다. 

대선 출마설이 불거진 홍석현 전 회장은 19일 중앙SUNDAY 창간 10주년 인터뷰에서 "(리셋 코리아에 몰두하면서) 책임감을 느낀 것"이라면서도 "평소 나라 걱정을 너무 많이 하다 보니 대선 출마설까지 나온 게 아닐까"라고 출마 계획에 선을 그었다. 

다만 홍 전 회장이 사회 전반에 걸친 문제에 관한 대책을 수립하는 데 힘쓰겠다고 밝히면서 차기 정부 총리 물망에 오를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앞서 홍 전 회장은 지난 18일 중앙일보·JTBC 임직원들에게 이메일을 통해 "오랜 고민 끝에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 작은 힘이라도 보태기로 결심했다"며 돌연 사임했다. 

이에 정치권에서는 홍 전 회장이 직접 대선에 출마하거나 특정 정당의 후보를 공식 지원하는 '킹메이커' 역할을 하려는 것이 아니냐는 의문이 제기됐다.

그러나 홍 전 회장은 중앙SUNDAY와의 인터뷰를 통해 대선 출마설에 사실상 거리를 두며,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확실한 입장을 밝히기 어렵다"고 말했다.

홍 전 회장은 이어 "중앙일보 밖에 사무국을 차려 요즘 국민이 한번 풀어줬으면 하는 문제를 머리를 맞대고 풀어보고 싶다"며 "예를 들면 교육, 청년실업, 기업의 지배구조, 한·중 갈등 같은 것을 선택한다면 정부의 장관 혹은 부총리 이상 지낸 분을 좌장으로 모셔 서너 명의 학자와 실제 현장에 있는 여러 사람들과 함께 태스크포스를 만들고 싶다"고 사회 대책 마련에 관한 생각을 드러냈다. 

이처럼 싱크탱크를 만들어 현실적인 대책을 제시하겠다고 한 홍 전 회장의 시선은 자연스럽게 정치권을 향할 가능성이 높다. 대선 출마에는 선을 그었지만 차기 정부 입각까지 고사한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해당 인터뷰에서 홍 전 회장이 과거 주미대사 시절 짧았던 공직 활동에 대한 아쉬움을 내비친 점은 이런 예측에 더욱 무게를 실어 주고 있다. 홍 전 회장은 "유엔 사무총장 후보에 대한 약속을 받고 주미 대사로 갔을 때 공적 열망이 정말 끓어 올랐다"며 "좌절됐을 때의 아픔은 말로 할 수가 없다"고 밝혔다. 

한편, 최근 사임한 홍 전 회장에 대한 정치권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상황에서 박지원 국민의당 대표는 20일 tbs와의 인터뷰에서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이 홍석현 회장을 국무총리로 고민했다"고 털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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