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硏, '알레르기 질환으로 인한 사회경제적 비용 추계' 보고서 발표

[사진=환경TV DB]

 


알레르기 질환으로 인한 사회경제적 비용이 연간 10조원을 넘는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국내·외 개별 알레르기 질환에 대한 연구는 있었지만, 사회경제적 비용을 산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경기연구원은 27일 이 같은 내용이 담긴 '알레르기 질환으로 인한 사회경제적 비용 추계 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아토피성 질환인 천식과 아토피 피부염, 알레르기 비염 등 국내 알레르기 질환으로 인한 사회경제적 손실 비용은 2014년 기준 2조2000억원이다. 이는 같은해 기준 우리나라 총 국내총생산(GDP)의 0.15%에 해당하는 규모다. 

사회경제적 손실 비용에는 병·의원, 약국 이용 등에 따른 직접 의료비(양방)를 비롯해 교통비, 병간호비(간병비) 등 직접 비의료비 등이 있다. 여기에 조기 사망으로 인한 미래소득 손실, 노동력 손실 등 간접비도 포함된다. 

가장 많은 사회경제적 손실 비용을 발생시키는 질환은 알레르기 비염으로, 전체 비용의 58.6%인 1조2960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어 천식이 7336억원으로 33.2%를, 아토피 피부염은 1827억원으로 8.3%을 차지했다. 

성별로 보면 남성과 여성 각각 1조836억원과 1조1287억원의 사회경제적 손실 비용을 발생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령별로 0~4세가 3742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5~9세 2313억원, 50~54세 1476억원, 40~44세 1413억원, 55~59세 1406억원 등의 순이었다.

경기연구원 관계자는 "한의학과 민간요법 같은 보완대체의학에서의 지출 비용까지 고려하면, 알레르기 질환으로 인한 사회경제적 손실은 연간 10조원 넘어선다"며 "아토피 센터를 비롯한 다양한 공공인프라를 활용해 알레르기 환자와 가족의 고통을 줄일 관리정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bakjunyoung@eco-tv.co.kr

저작권자 © 그린포스트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