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억원 들여 간쑤성 등 96만㎢에 인공비·인공눈

한국 황사의 발원지로 알려진 중국 네이멍구자치구에 있는 쿠부치 사막. [사진=환경TV DB]

 


중국이 '날씨 공정'에 나섰다. 전 국토의 10%에 이르는 지역에 인공 강우와 강설을 뿌려 사막화를 막고 스모그 현상을 줄이겠다는 방침이다. 

중국과 홍콩 언론에 따르면 지난 26일 중국 국가발전개혁위원회는 북서부지역 기후 인공영향 능력 건설 연구사업에 2000억원의 예산 투입을 승인했다.

인공 비와 인공 눈은 간쑤(甘肅)성, 산시(陝西)성, 칭하이(靑海)성, 신장(新疆), 닝샤(寧夏)회족자치구, 네이멍구(內蒙古)자치구 등 96만㎢에 3년간 뿌려질 예정이다.  

이 계획은 기상조절 기술을 이용해 추진된다. 비행기와 로켓으로 구름에 '구름 씨' 역할을 하는 드라이아이스를 심어 놓으면 구름 씨 주위로 미세한 수분 알갱이가 달라붙고, 이 알갱이가 눈이나 비가 돼 내리는 방식이다.

날씨 공정을 위해 중국 정부는 항공기 4대를 새로 사고, 기존 항공기 8대를 개량할 예정이다. 또한 로켓 발사 장치 897대를 추가로 확보하겠다는 계획이다. 

중국 정부는 이 계획이 물 부족 사태가 심각한 북서부지역의 사막화를 억제하고 스모그 현상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bakjunyoung@eco-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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