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팩트tv 유튜브

박원순 서울시장이 26일 19대 대통령선거 불출마를 선언했다.

이날 오전 박원순 시장은 국회 정론관에서 대선 불출마 기자회견을 갖고 입장을 밝혔다.

기자회견을 통해 박원순 시장은 “이번 대선에 출마하지 않기로 했다. 정권교체를 향한 국민들에 기대, 저의 역할에 대한 깊은 고민을 한 끝에 내린 결정이다. 그동안 열심히 했지만 국민의 마음을 사지 못했다. 성찰의 계기로 삼겠다. 비록 후보로서의 길은 접지만 더불어민주당의 당원으로서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 정권교체 이후 개혁세력을 통해 새로운 정부가 성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저는 다시 시민 속으로 들어가 서울을 안전하고 시민들이 행복한 도시로 만들겠다. 전국에서 지지와 성원을 보내준 모든 분들에게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박 시장은 그 동안 주장해온 야권공동경선과 야권연립정부 구성이 경선 룰에 반영되지 않자 경선에 불참할 뜻을 굳힌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박 시장 측은 지난 24일 "주자들 합의 없이 일방적으로 경선규칙을 확정한 점은 매우 유감스럽다"고 밝힌 바 있다.

주변에서는 박 시장의 불출마 결심을 말렸으나 이를 굽히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박 시장 측 관계자는 "예전에 대선 출마와 관련해 시대의 부름과 국민들의 지지가 있으면 나가겠다고 말한 바 있다"며 "그러나 박 시장이 지지율이 정체돼 있는 상황에서 이번에는 기회가 아닌 것 같다고 판단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23일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에 따르면 MBN·매일경제 '레이더P' 의뢰로 전국 2520명의 표심을 조사한 1월 셋째주(16~20일) 주간 차기 대선주자 지지율 집계 결과 박원순 서울시장 지지율은 전 주 대비 1%p 하락한 3.4%(7위)를 기록했다.

박 시장이 경선 레이스가 시작되기 전 중도 하차함에 따라 야권의 대선 경쟁구도도 급격하게 변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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