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변화 경각심 알리는 지구촌 소등행사…3월25일 개최
전세계 시민과 기업, 정부가 참여하는 기후변화 대응 캠페인 '어스아워(Earth Hour, 지구촌 전등끄기)' 행사가 오는 3월25일 토요일 오후 8시30분부터 한 시간 동안 열린다.
어스아워 행사의 공식주체기관인 세계자연기금(WWF)은 24일 두 달 앞으로 다가온 행사의 의미를 알리고 참여를 당부했다.
어스아워는 일 년에 한 시간 소등하는 캠페인을 통해 에너지 절약 등 일상에서 실천할 수 있는 작은 행동변화를 유도하고 기후변화 대응의 조속한 이행을 촉구하는 등 상징적 의미를 담고 있다.
WWF는 지난해가 지구 역사상 가장 더운 해로 기록됐을 뿐만 아니라, 올해는 지난해보다 더 뜨거울 것이라는 예측이 이어지고 있는 만큼 많은 사람들의 어스아워 참여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세계기상기구(WMO)와 미국 항공우주국(NASA) 국립해양대기청(NOAA)에 따르면 지난해 전 지구 평균 기온은 산업화 이전 시기보다 약 1.1℃ 높았다.
WWF 글로벌 기후·에너지 프로그램 리더이자 전 페루 환경부 장관인 마누엘 풀가르-비달은 "기후변화에 대한 긴급 조치가 필요한 시점이 있다면 바로 지금"이라며 "자연은 인류가 기후변화 대응에 더욱 속도를 내야 함을 지속적으로 상기시켜준다"고 당부했다.
WWF는 인간이 초래한 기후변화로 식량 생산의 불안정, 물 부족, 북극과 남극 해빙이 가속화되고 사이클론, 가뭄 및 화재의 빈도 증가 등이 자연의 경고라며 기후변화 대응 노력 강화 필요성을 강조했다.
어스아워 2017 한국 캠페인은 '전등을 끄다, 생명의 빛을 켜다'를 슬로건으로 불필요한 전등을 꺼 전기 소비를 줄여 자연에 미치는 영향과 생태계를 지킬 수 있는 보전 방안을 생각하는 시간을 갖자는 것을 의미한다.
국내에서 보다 많은 사람들이 전등끄기가 어떻게 기후변화에 영향을 끼치는지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행사장에서는 어스아워 참여자를 위해 특별 제작된 스티커를 제공하는 등 이벤트가 진행될 예정이다.
2017년 어스아워 행사와 관련된 자세한 사항은 추후 WWF 한국본부 누리집(wwfkorea.or.kr)을 통해 공지될 예정이다.
한편 어스아워는 2007년 호주에서 시작된 기후변화 대응 캠페인으로, 2016년에는 178개국, 6600여개 지역에서 참여했다. 파리 에펠탑, 미국 뉴욕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을 비롯해 국내에선 숭례문과 흥인지문 등 글로벌 랜드마크가 소등에 참여했다.
지난해 한국 캠페인에선 비정상회담의 타일러 라쉬, 기욤 패트리 등 총 8명의 멤버가 실시간 방송을 통해 대중들의 참여를 독려하며 기후변화 대응은 국적에 관계없이, 지구촌 구성원 모두의 공통 과제라는 메시지를 전달했다.
fly1225@eco-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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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혜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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