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이태곤 "일방폭행"·상대방 측 "쌍방폭행", 과거 다른 연예인 폭행시비 결과는 제각각

[출처=연합뉴스 유튜브 영상 캡쳐]

 

배우 이태곤이 악수 요청을 거절해 일방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하면서 연예인들이 겪은 폭행 시비가 회자되고 있다.

이태곤은 지난 7일 새벽 용인 수지구 동천동의 한 치킨집을 찾았다가 폭행 시비에 휘말렸다. 용인 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1시경 동천동 골목에서 이태곤을 때려 코뼈를 부러뜨리는 등 폭행한 혐의로 신모씨 등 남성 2명이 입건됐다. 경찰 조사에서 이태곤은 "술에 취한 남성 2명이 악수를 요청해 거절했더니 주먹을 휘둘렀다"고 진술했다. 

당시 목격자에 따르면, "이태곤씨가 늦게 와 닭 한 마리를 튀겨 달라고 했다. 주변 테이블에서 술을 마시던 두 남자가 이태곤이 계산을 마치자 따라가서 비아냥 거리고 손가락질을 했다"며 "이태곤이 '내가 연예인이라 우습게 보이니?'라고 하니까 무방비한 상태에서 때렸다"라고 했다. 이와 달리 상대 일행은 쌍방 폭행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그동안 벌어진 연예인 폭행시비의 결과는 제각각이었다. 지난 2015년에는 배우 정운택이 대리기사를 폭행한 혐의로 피소되자, "연예인인 점을 악용해 무리한 요구를 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당시 폭행 영상이 공개되면서 정운택은 결국 대리기사 류모씨에게 손해배상을 해주는 등 거짓 해명의 대가를 치러야 했다. 

이에 앞서 2008년에는 배우 최민수가 노인 폭행 논란에 휘말렸지만, 경찰 수사 결과 사건 자체가 과장되고 피해자가 처벌을 원치 않아 '무혐의' 처분을 받은 바 있다. 이후 최씨는 산 속에서 1년간 칩거하며 방송 활동을 중단하기도 했다. 

한편, 경찰은 일단 귀가 조치했던 신씨 일행을 재차 불러 조사하고 사건이 일어난 장소의 CCTV 등을 확보하는 등 당시 상황을 면밀히 살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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