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랑부리저어새

 


폐사한 서울대공원의 노랑부리저어새가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에 감염된 것으로 최종 확인됐다.

31일 서울대공원에 따르면 지난 24일 동물원 황새마을에서 폐사한 노랑부리저어새 1마리를 국립환경과학원에서 정밀검사한 결과 고병원성 AI(H5N6형)로 판명됐다.

폐사한 노랑부리저어새는 16~17일 원앙 101마리 모두를 안락사시킨 황새마을에서 사육해오던 개체였다.

다만 동물원에서 AI가 발견되기 전부터 무기력증을 보여 격리 치료를 받던 상태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또 원인이 밝혀지지 않았지만 황새마을에서 불과 670여m 떨어진 공작마을에서도 꿩 한마리가 폐사됐다.

대공원측은 저어새와 꿩의 사체를 국립환경과학원으로 보내 정밀검사를 의뢰한 상태다.

검사 결과가 나오기까지는 5~7일 정도 걸릴 예정이다.

황새마을에는 노랑부리저어새 10마리가 남아있지만 이들 개체에선 H5 음성반응이 나왔다.

노랑부리저어새는 천연기념물 제205호이자 멸종위기종 2급에 속하는 조류로 이 10마리가 한국에 남은 마지막 노랑부리저어새다.

동물원에서 AI가 발견되면 문화재청의 '천연기념물 AI 발생시 처리 기준'에 따라 전염 사례가 많지 않은 개체는 AI 양성 판명된 개체만 매장 또는 소각한다.

멸종위기종을 관리하는 환경부에서도 안락사가 아닌 AI 예찰을 중시토록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동물원측은 지난 28일까지 동물원내 조류 912마리의 시료를 채취해 검사한 결과 모두 음성으로 나왔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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