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보스 콩그레스센터 지붕에 설치된 태양광 모듈 [출처=한화그룹]

 


햇빛이 내리쬐는 곳이면 어디든 찾아가 태양광 사업을 벌이는 곳이 있다. 단순 국내사업  뿐만 아니라 중국, 일본, 유럽 등 전 세계에 걸쳐 태양광 에너지의 중요성과 효율성을 알리는 활동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 기업. 한화가 신재생 에너지 ‘태양광’에 주목하고 있다.

1952년 설립된 한화는 현재 제조‧건설, 금융, 서비스, 레저부문의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국내 재계 순위 9위를 기록하고 있으며, 52개 계열사, 해외 134개 네트워크에서 차별화된 제품과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한화는 화학분야를 비롯한 첨단소재와 기계, 방위산업, 금융분야 그리고 태양광에 역량을 집중해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고 관련 사업을 집중 육성하고 있다. 제조‧건설 부문은 태양광, 항공우주기계, 2차 전지 등 미래형 첨단산업 부문에 집중적으로 투자하고 있다. 특히 태양광 사업은 그룹이 지구와 인류의 지속가능한 미래에 기여하고자 하는 중장기 비전 아래 2010년 이후 적극적으로 추진 중인 미래 성장 사업이다.

지난해 한화그룹 태양광 사업의 양대 축인 한화큐셀과 한화솔라원이 ‘한화큐셀’로 통합됐다. 이를 통해 셀 생산규모 기준으로 세계 1위의 태양광 회사로 새롭게 탄생했다. 한화큐셀은 지난해 4월 미국에서 두 번째로 큰 전력회사인 넥스트에라에 1.5GW에 이르는 태양광 산업 사상 최대 규모의 모듈 공급계약을 체결하는 실적을 거두기도 했다.

여기서 태양광 ‘셀’이란 태양빛을 흡수하는 전지를 의미하며, 이는 태양광을 전기에너지로 바꿔주는 일종의 반도체로 볼 수 있다. 이러한 태양전지를 모아둔 판을 ‘모듈’이라고 한다. 

한화는 국내에 1.4GW 셀 및 1.5GW 모듈 공장을 신설하며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했다. 한화큐셀은 충북 진천군에 1.4GW의 셀 공장을 짓고, 음성군에는 1.5GW의 모듈 공장을 건설했다. 이로 인한 이 지역의 고용창출 효과는 1300여명에 이른다. 

이와 관련 김승연 회장은 “당초 생산 공장 후보지를 제조원가가 낮은 말레이시아에서 국내로 변경하게 된 이유는 국내 고용증대와 태양광 산업의 전략적 육성 때문”이라고 밝힌 바 있다.

김 회장의 태양광 사업 지원에 힘입어 한화그룹은 지난 몇 년간 태양광 침체기에도 불구하고 지속적인 투자를 거듭해왔고, 최근 본격적으로 결실을 맺고 있는 중이다.

태양광 사업을 운영 중인 한화큐셀의 지난해 매출은 약 17억9950만 달러, 영업이익은 7660만 달러를 기록했다. 2011년부터 2015년 1분기까지 지속된 글로벌 태양광 시장의 불황을 극복하고, 지난해 2분기부터 본격적인 흑자 행진을 기록한 것이다. 

한화의 태양광 사업은 다른 기업의 태양광 사업과는 차별화된다. 단순한 사업을 넘어 태양광 에너지의 중요성과 효율성을 알리는 활동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기 때문이다. 

일례로 한화그룹은 다보스포럼이 지향하는 친환경 정신에 동참하기 위해 다보스시에 태양광 모듈을 기증했다. 2013년 다보스포럼이 열리는 다보스 콩그레스센터 지붕에 640장의 모듈을 이용해 총 280㎾의 태양광 발전설비를 설치해줬다.

또한 2011년 대지진으로 피해를 입은 일본 동북지역의 학교들에 태양광 발전 설비를 기증했으며, 사막화가 급격히 진행되고 있는 중국에서 숲 조성 사업을 돕기 위해 태양광 발전 설비를 설치했다.

한화그룹 관계자는 “현재 한화의 태양광 사업은 인도에도 새롭게 진출했다”며 “태양광 산업에 대한 불확실성이 크지만, 장기적인 성장을 위한 기술과 품질 확보, 해외시장 개척을 위해 끊임없이 노력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ais8959@eco-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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